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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계에 문제가 될 정도로 충동 조절 장애가 매우 심한 편입니다.
정말 슬프게도 저는 위에 체크할 필요 없이
전부다 저 항목이 저에게 해당됩니다.
저는 화를 주체 못하고 분노조절이 어려운 충동 조절 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이상하게 과거부터 화가나면 다른 사람들은 씩씩 거리며 화를 내고 말던데
저는 화가 나면서 동시에 참을 수 없는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슬플 땐 오히려 눈물이 안나오는데 기분이 나쁘거나 자존심이 상할 때
또 다른 누군가와 다투게 되거나 꾸중을 들었을 때 눈물을 억제할 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성격이 아주 급한 편이고 제가 생각한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동시에 화가 심하게 나요.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워서 스스로 그 화에 못이겨 울게 되고요.
울고나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 여전히 주체할 수 없는 화로 인해 제 자신,지인들까지 피해를 봅니다.
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 던집니다.
손에 뭔가를 들고 있거나 그렇지않을 때도 주변에 물건들을 다 집어던져요.
한번 화가 나면 멈추는데까지 상당한 감정소비와 물건 파손으로 이어지는게 고민입니다.
제가 화가 나는 이유는 주로 이렇습니다.
첫째 남이 날 무시한다고 느낄 때 또는 내 말에 반박을 해올 때
둘째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셋째 분명 내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넷째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고 거슬릴 때
이렇게 화가 나는데요.
과거에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였습니다.
제가 어떤 의견에 대해 말을 했는데 친구가 그거 아닌데? 네 말 틀렸는데? 라고 반박을 했어요.
그럼 갑자기 속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머리가 띵해집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들고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내리쳤고요.
친구에게 내 말이 뭐가 틀렸는데? 말해봐. 말해보라고. 지금 당장 말 안하면 알아서 하라고 협박을 하며
소리를 지른 뒤 제 감정에 못이겨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 그 당시 친구들은 무척 당황스러웠을거고.. 저를 멀리하고싶었겠죠.
또 한번은 친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오늘 밤 9시까지 우리 집 앞으로 내가 부탁한 물건 가지고 와줘.
친구가 알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밤 9시가 되어도 친구가 오질 않았습니다.
여기서 또 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넘어오는 친구의 목소리는 다 무시하고 화를 냈죠.
그냥 오지말라고 영원히 내 인생에서 사라지라고. 다신 보지말자고.
사실 약속을 살짝 늦은 것 뿐인데.. 제가 생각한대로 되지않아 친구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주기 바빴죠.
또 다른 경우는 성인이 되어 지금의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원래 알고지나다가 사귄거라 서로 성격을 대충은 알고 연애한거지만
데이트 하는 날 제가 회색 바지와 흰색 티를 입고 나왔었거든요.
그 당시 제 남편이 제 옷차림을 슥 훑고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야~ 너 옷이 그게뭐야? 교복 바지야? 회색바지 뭐냐고~ 완전 웃겨ㅋㅋㅋ 라고 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그냥 웃어넘겨도 될 정도로 웃으며 말한거였고 데이트였기 때문에 저도 그냥 그러려니 했어야 했는데….
저는 그게 되질 않더군요.
갑자기 기분이 한없이 안좋아지면서 남편한테 길거리에서 사람들 다보는데..소리를 질렀죠.
지금 내 바지 무시한거야? 난 신경써서 입고나왔는데 말을 그따위로 밖에 못하겠어?
나 그냥 오늘 데이트 안할래. 나한테 연락하지마. 그냥 헤어져. 이쁜 옷 입은 여자들이랑 사귀든 말든 니 알아서해.
라고 말하고..집에 들어가서 씩씩거리며 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게 슬퍼서 우는게 절대 아닙니다… 너무 화가 나서, 무시당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난 기껏 옷을 생각해서 골라입고나간건데 내가 한 행위에 대해 무시당했다고 느껴져서 눈물을 참을 수 없더라고요.
또 한번은 제가 볼일이 있어서 기차를 타고 어디 가던 중
남편과 전화를 하는데 에어팟을 끼고 전화를 했거든요. 근데 소리가 뚝뚝 끊겼었나봐요.
남편이 저보고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자기가 사용하는 에어팟 짭인가봐ㅋㅋㅋ 그러니 소리가 끊기지 왜 짭을 쓰고 그래~ 정품을 써야지~
이 소리를 듣고 아니야~ 이거 정품맞아~ 확인시켜줄게~ 라고 하고 넘어가면되는 문제를….
또 무시당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욱!! 하며.. 사람들도 많은 그 기차 안에서 소리란 소리는 다 지르고
또 분에 못이겨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화가 가라앉고…진정이 되자 기차 안에 같이 타고있던 승객들은 무슨 죄인가.. 싶더라구요.
또 다른 충동조절장애로는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인데요.
제가 대학생 때 시험을 쳤고 저는 100점일 줄 알았는데 한 문제가 틀렸을때 입니다.
다음에 더 열심히 해서 100점을 맞자! 가 아닌, 순간 형용할 수 없는 화가 나더라고요.
화가 나서 답안지를 다 찢어버리고 교과서도 다 찢어버리며 던졌습니다.
사실 이렇게 한다고…제가 100점을 맞는게 아닌걸 아는데도요.
또 다른 문제로.. 직장생활 할때 인데요….
이게 제일 심각한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서비스직이거든요. 그래서 손님들의 비위를 다 맞춰줘야되는데요….
아무리 싫은 소리를 듣고 욕을 들어도 다 참아내야 하는데요….
이 충동조절장애로 인해 참을 수가 없었던 적이 많아요.
어느 한 날 손님이 반말을 쓰시더라구요.
이거 보여줘봐~ 이거 가지고와봐~
어? 이거 별론데? 추천해주는 안목이 별로네~ 이런식으로요.
저는 이런걸 절대 못참나봐요…..
순간적으로 열받아서 손님께 화를 냈습니다.
저기요. 왜 반말이세요? 저 아세요?
저는 여기서 일하는 직원이고 한 가장의 딸입니다. 반말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충동적으로 말해버렸습니다.
결국 그 손님은 대표 나와보라고 어디있냐고 하면서 진상을 부렸고
저는 직장에서 해고 당하고 욕은 욕대로 먹고 끝이 났죠.
또 한 번은 손님이 1년전에 구입해가신 물건이 맘에 안든다며 저에게 환불을 요청하셨죠.
저는 규정상 일주일, 길어도 한 달 내로 가지고 오셔야 환불이 되는거고
1년이나 지난건 환불이 안되는거라고 친절하게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손님께서는 저에게,
아니 제가 안썼다잖아요 안쓰면 환불 되는거 아닙니까?
장사를 그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이 집 불친절하다고 내가 소문이라도 내야되겠어요?
환불 해주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끝까지 안된다고 말했죠. 상식적으로 1년 지난게 환불이 될리가 없는걸 본인도 알텐데
우기는 모습이 너무 화가났고 거슬리더라고요.
거슬리던 나머지 저도 모르게 하지말아야 될 말을 해버렸어요.
저기요 거지예요? 아니 돈이 없는걸 여기서 풀면 어쩌라는건데요
손님, 나가주세요~ 1년지난게 상식적으로 환불이 된다고 생각하신거예요??
여기 리뉴얼 보세요 혹시 안보이세요? 제가 읽어드려요?
와~ 진짜 안되겠네 그런 거지근성으로 일상생활이 되시나요? 대단하십니다
여기서 거지 짓 하지마시고 얼른 나가서 돈이라도 버세요~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저는 또 해고를 당했고
리뉴얼 대로 했을 뿐이었는데 저는 억울하게 해고를 당해야 했습니다.
제가 직장을 쭉 오래 다니려면 이렇게 충동적으로 화내며말하고 우는걸 고쳐야되는데
저는 여전히 잘 고쳐지지않고 있습니다.
지금 직장에서도….. 사장님이 저더러 이거 왜 안해놨어? 라고 하시면
(저는 다 해놓았는데 사장님이 오해하신 상황이거든요)
이거 해놨습니다. 라고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되는건데…..
저도 모르게 화가 나고 본인이 오해한거면서 왜 나한테 안해놨다고 하지? 라는 생각으로
해놨는데요? 거기 해놓은거 못보셨어요? 라고 말대꾸를 하게되고….. 틱틱 거리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여기도 해고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충동적으로 화가나고, 그걸 조절하지못해 폭언을 하고, 또 눈물이 나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항상 반복입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솔직히 일상생활 하기가 힘듭니다.
이런 이유로 인간관계는 이미 망쳐진지 오래고….
제 옆에 남은 사람은 남편과 친한 친구 몇 명이 전부고요.
새로 알게된 사람들한테까지 그러다보니 제 이미지는 이미 나락이고
무엇보다 직장생활 할 때도 이 충동조절장애는 불쑥 튀어나와서 제 앞 길을 막습니다.
저 이거 고칠 수 있을까요??
충동조절장애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는게 너무 힘듭니다.
벗어나고 싶은데…안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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