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ppt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처음엔 서툴렀지만 과제나 대회 나갈 때 여러 번 작업해본 이후로 지금은 완전 고수에요. 하루는 한국의 전통 음악을 알아보는 수행평가가 있었는데요, ppt를 완벽하게 완성하고 싶은 마음에 이틀동안 밤을 지세우며 열심히 작업했어요. 그 결과 선생님께서 수업 자료로 써도 되냐고 하실 정도로 끝내주는 ppt가 탄생할 수 있었죠.
이런 상황을 자주 겪다 보니 저는 제 스스로
자부심이 생겼어요. 그러다보니 조 활동을 할 때 마다 제 역할이 따로 있는데도 ppt를 수정하는 건 내가 하겠다고 하고 같이 작업했어요.
처음엔 디자인하고 꾸미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점점 갈수록 ppt를 잘 만들어야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사실 저번 달에 실험, 연구 결과 발표회가 있었어요. (한 학기 동안 연구를 진행한 것에 대해 보고서와 ppt를 작성하여 학기말에 발표하는 활동이에요.)
그 당시 제 역할은 모둠장 이었고 ppt담당 조원들이 따로 있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발표 하루 전날 ppt 작업 현황을 본 저는 그 자리에서 모두 뜯어 고치기 시작했어요. 목차와 내용 단어의 쓰임새나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손 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새벽 4시 30분을 지나고 있었어요. 제 잠과 맞 바꾼 ppt는 훌륭했지만 팀 내에서 제가 너무 많은 걸 하려니 지치고 힘들어진 것 같았어요.
자꾸 이런 일들이 반복 되니 ppt에 강박을 가지고 있는 제 자신은 계속 지치고 조원들은 어차피 제가 다 할걸 안다는 듯이 팔짱끼고 쳐다만 봐요ㅜ
하지만 저는 좋은 결과물, 대회 우승 이 둘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서 조원들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꿋꿋하게 제 갈길 갔거든요.
ppt에 자꾸 집착하는 제가 정말 강박증이 있는 걸까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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