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만 해야하는 강박증..!!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예측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일상을 조직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획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그 계획대로 행동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일종의 강박 증상일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일상 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여행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계획을 세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후로 강박장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는 상태가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계획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지고, 예상치 못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하고, 종종 저와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세세한 일정과 경로를 철저하게 계획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무엇을 먹을지까지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합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면 불안과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렵습니다.

 

어느 날, 가족과 함께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도착 시간이 계획보다 늦어졌고, 그로 인해 예약해 둔 관광 투어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계획이 어긋났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해버렸고, 그로 인해 여행 첫날부터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계획에 대한 집착은 가족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면 저는 쉽게 짜증을 내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도 점점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남편과는 이런 문제로 자주 싸우게 됩니다. 그는 여행의 변수를 즐기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저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곤 했습니다. 

 

계획에서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저 자신과의 싸움도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즐기고 싶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마음의 갈등이 심화되고, 결국 여행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가족들과의 대화 후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1. 유연한 계획 세우기: 모든 것을 철저하게 계획하기보다는 유연한 일정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정의 일부는 비워두고, 즉흥적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도록 합니다.
2. 마음 챙김 연습: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 챙김(Mindfulness) 연습을 통해 불안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연습은 계획이 변경되었을 때도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가족과의 소통: 남편과 가족들에게 제 불안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4. 전문가의 도움: 심리 상담을 통해 계획 강박증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완벽한 계획보다는 순간을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어려움이 있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내 자신을 느끼며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