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완벽주의 강박증이 있어요.
완벽주의 강박증이란?
모든 일이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느끼며
이로 인해 과도한 계획성, 목록작성, 반복적인 작업 수행 행동을 보이는 것인데요.
완전 저를 설명하는 말이네요.
어떤 일을 수행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계획과 목록을 짭니다.
제가 폰에 가지고 있는 메모 목록만 해도 24개입니다.
이것도 얼마전에 지워서 줄인 거예요.
알람도 지금 보니까 22개네요.
메모해두는 것도 모자라서
잊으면 안되니까 알람까지 맞춰두거든요.
제 성격상 계획과 루틴, 순서를 중요시 하는데요.
메모를 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물론 잘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일단 안잊어버릴 것 같은 중요한 일도 메모합니다.
제가 계획한 일에 어긋나면 안되니까요.
메모한 건 수행하고 난 뒤에
줄 그어가며 체크하고 확인하구요.
일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엄청나게 체크하면서도
끝난 뒤에도 마무리까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미 지나간 메모도 지우지를 못해요.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이 메모를 바탕으로 해결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언제 어떤 자료로 이용이 될 지 모르기 때문이죠.
문제는 그 과정에서 체크를 두번, 세번 하기 때문에
혼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바쁩니다.
해결해야 하는 일은 반드시 제 시간에 끝내지만,
끝내놓고도 다시 확인에 확인을 또 하거든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잖아요?
그러면 쓰고난 뒤에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합니다.
제가 쓴 글도 몇번을 읽고 확인하고 수정하기도 많이 해요.
최근에는 정말정말 많이 내려놓아서
그래.. 좀 틀리면 어떻고, 오타가 있으면 어때? 하면서 덜하는 건데요.
예전같았으면 오탈자 절대 용납 못했어요.
남들에게 보이는 부분을 중요시하는 완벽주의 성향상
그런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모든 상황을 내 손안에서 통제해야 하기 때문인 것도 같아요.
완벽하게 했다는 마음이 들지 않으면 찝찝해서..
마음에 들때까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이 마음.
이거 강박증이겠죠?
좀더 내려놓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지난주에 마인드키에서 글을 썼는데,
저는 진짜 열심히 썼는데 당첨목록에 제가 없더라구요.
보니까 추천인코드를 다른 걸 썼더라구요.
아무생각없이 다른 걸 쓰고 마침 그 때 확인을 안하는 바람에
결국 열심히 쓴 글에 대한 보상은 아쉽게도 놓쳐버렸죠.
그럼 저는 그때부터 다시 완벽에 대한 강박이 시작되는 겁니다.
이런 실수 두번 다시는 하지 않겠어 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거죠.
일단 내가 실수했다는 사실이 완벽주의와는 거리가 있으니까
자존심이 상해서 그걸 용납 못하구요.
내가 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도 속상합니다.
그러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더 확인한다는 거!
참여인증서를 작성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캡쳐를 합니다.
원래는 다 작성하고 난 뒤에 캡쳐를 하는데,
이제는 작성하면서 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확인하는 거죠.
물론 이메일로 전송이 되니까 그걸 확인할 수도 있지만,
이중으로 확인을 하기 위해서 캡쳐까지 해둔답니다.
연락처는 제대로 쓴 건지, 닉네임은 제대로 썼는지,
제일 중요한 추천코드는 제대로 입력한 건지..
사실 저는 받고 싶은 칭찬도
너 정말 완벽하다! 라는 말이기 때문에
이걸 내려놓지 못할 것 같아요.
이왕이면 실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 끼치지 않게
뭐든 완벽하게 하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더 힘든 게 사실이네요 ㅠㅠ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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