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특정 생각과 행동이 반복하는 상태
큰일을 당하기전 미리 대처해서 보호할 수 있게 돕는 안전장치
불안감 - 불안증 - 강박증 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
나에게는 원인을 알수 없었던 강박이 있다.. "냄새"
이건 청결일수도 있지만 유독 냄새에 민감하다..
집에서 나는 하수냄새 냄새
냉장고 반찬냄새...
그중 참지 못하는건 침구에서 나는 냄새다...
처음 내 상태를 알게된건 결혼 후
거구의 남편에게서 나는 냄새와 베개의 냄새를 참지 못했다
처음엔 사소한 말다툼도 있었지만
사람의 습관이 그리 쉽게 변하는게 아니라는것과
굳이 사소한 일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무조건 빨았다.
침구는 무조건 면으로 동대문 지하상가에서 직접 만들어 왔고
베개는 2-3일 한번씩 바꾸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삶았다.
그렇게 삶아대면 얼마 가지 못해 해져도 냄새가 너무 역겨워서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빨래를 하다 아예 같은 사이즈로 베게 10개씩,
이불커버 3개씩 맞춰서 수시로 빨고, 계절이 지나면 버리고.....
그런 반복된 일을 결혼 이후 계속하고 있다..
하수구와 냉장고 냄새들은 쉽게 소독하고
냄새를 잡을 수 있지만
침구는 매일 빨아 냄새를 없앨수 없기 때문에 더 집착을 하는게 아닐까..
나는 왜 유독 냄새에 민감한 걸까...
청결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정직함에 관심을 더 갖고 있고
- 스스로 양심적이다
- 소독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지난번에도 이런 주제를 생각해본적이 있다..
그때는 먼지와 냄새에 유독 민감한 상태의 나를 깨닫는 시간이였다면
이번엔 원인은 무엇일까....라는 근복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돌아가신 친청엄마는 오랜시간 편찮으셨다..
막내동생을 낳고 병상에 계셨으니 50년 가까이를 제대로 걸어본적이 없다.
정말 오랜세월을 투병을 하며 가족과 지내왔다.
지금은 가능한 수술이지만 척추를누르는 혹제거를 위해
늘 입원과 수술을 반복했고,
집에서 조금씩 움직이긴 해도 부위별로 욕창이 늘 있었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살이 썩는다는건 환자 본인도 힘들고,
한 공간에 지내는 가족에게도 고통스럽다..
바지런한 엄마와 아빠는 늘 소독을 하고,
남들보다 청결했지만
내 기억속에는 소독약과 상처가 주는 알수없는 냄새가 나를 짖누르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결혼을 해서 친정을 떠나온지 30년이 지났고,
더이상 환자에게 나는 어떤 냄새도 없지만
오늘도 나는 수건와 베게는 삶고...
자고 일어나면 소독약으로 닦고
탈취제를 뿌린다..
밤새 사람냄새 벤 방안과 침구를 말려야 마음이 편해진다.
아직도 나는 무엇이 불안할까
이미 친정엄마는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났고,
내가 살고 있는 이집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깔끔한데도 말이다...
나는 이 불안과 강박에서 편안하게 벗어날수 있을까!!!!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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