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우리 둘째는
욕심도 많고 꾸중 듣기 싫고 칭찬받는걸 좋아하고 실수를 두려워하고 뭐든지 완벽하게 잘하려는 성향이에요.
평소에는 밝고 명랑하고 개구진 아이지만,
뭔가 새로운 루틴이 시작되거나,
자기가 꼭 해내야할 미션 같은 것이 생기면..
숨을 거칠게 쉬고 가슴을 마구 치면서 나 이거 못하면 안된다고 강박증에 시달리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요.
괜찮다고 실수해도 된다고 해도, 전혀 귀에 들어가지도 않고..
옆에 사람마저도 질릴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스스로를 마구 때리면서까지 강박증에 힘들어 한답니다. ㅠㅠ
이번에 입학때도 낯선 학교에서 맞벌이인 부모님 때문에 방과후교실에,
돌봄교실까지 일정대로 다녀야하고 .
태권도에 영어학원까지 스스로 다녀야하는 미션들이 벅찬데,
실수하면 안된다는 강박증에 울고 불고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릅니다.
나 잘못가면 안되는데, 시간에 늦으면 안되는데,
주위에 물어 볼 수 없는데, 나 혼자 헤매면 안되는데...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면 정말 완벽하게 잘 해내면서 다녀요.
주위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들도
너무 야무지게 잘 한다고 실수를 안한다고 칭찬일색...
그런데 그 칭찬이 독인걸까요?
칭찬받고자하는 그 강박증이 또 있어서..
실수를 조금이라도 하면 아이가 그 스트레스에 스스로를 마구 때리고 나쁜 말까지 하더라고요.
앞으로 살아가며 해나가야할 일들이 한두개가 아닐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강박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완벽하게 하지 못할까 불안해할
둘째를 생각하면... 심리 상담이라도 받아야하는건지 걱정입니다.
한의학적으로도 강박증의 유형이 4가지가 있는데
우리 딸이 심음허증이나 간기울결이 해당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으면 배아프다고 하며 밥을 안먹는 것 보면. .심비양허도.. 해당이네요..
제가 잘해야한다고 몰아세운적도 없고,
잘하는게 있으면 칭찬도 해주고, 못해도 격려도 해준다고 했는데..
뭐가 이리 아이를 강박장애로 몰아가고 있는걸까요...
나아지길 기다려야하는지, 아니면 심리상담이 시급한 정도인지...
요즘 너무 고민이 되네요... ㅠㅠ
작성자 익명
신고글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려하고, 최고가 되려하고, 남에게 꾸짖음 듣기 싫어하는 강박증을 가진 우리 아이 어떻게하죠?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