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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절망 속에서 기쁨을 찾는 처연한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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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전에 인터넷 채팅 중독에 빠졌 습니다.

중독 으로 되어가는 일반적인 경로는

기쁜일->과도한 탐닉->중독 

이 과정 을 거쳐 중독 이라는 덫에 빠진다고 합니다. 

단순히 기쁜것 만을 탐닉 하다가 중독이 되는게 아니라 

'절망' 이라는 전제가 선제 되어 있다고 해요.

 

극복 할수 없을것 같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절망 하다가 

접하게 된 어떤것(술 ,게임,도박, 인터넷 등)에서 기쁨을 얻고 더 많은 기쁨을 얻으려 탐닉 하다가 중독이 된다고 합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자의 약54%가 

우울장애 경력이 있다고 해요. 

이렇듯 중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중독은 절망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 보려는 처연한 발버둥 이죠.

그래서 함부러 비난 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전 예전에 인터넷 채팅에 중독 되었어요.

한참 전 의 얘기 인데요..

남편이 저몰래 주식 투자를 하면서 엄청난 빚을 졌더라구요. 몇년 동안 이나 저를 속이고 한것이라 그때 받은 충격은 

엄청 났었지요.

이혼 할려고 이혼서류를 작성해서 들고 다녔던 시기 였습니다. 그렇게 저 에게 위기가 닥쳤고 급기야 우울증 까지 생겼어요.

대인기피증 도 생겨 두문불출 했었어요.

그때 집에만 있으면서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익명의 사람들과 대화 하면서

현실에서 말할수 없는 고충을 털어 놓으면서

위로 받고 저는 점점 더 빠져 들었어요.

밥도 컴퓨터 책상 앞에서 먹고 집안 일은 내팽겨 쳐놓고 

밤낮 할거 없이 컴퓨터 앞에 만 앉아 있었어요. 

이쩌다 컴퓨터를 못하는 상황이 오면 불안하고 

무슨 일이든 집중을 할수 없었어요.

컴퓨터 앞에 있을땐 걱정근심 다 잊을수 있었고 가장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곤히 잠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 얼굴이 눈에 확 들어 왔어요. 

잠든 아이들 옆에는 제가 저녁 이랍시고 차려준 

조그만 반상 위에 라면 그릇이 널브러져 있었고

그걸 보는 순간 '아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저 예쁜 아이들을 저렇게 내버려 두고 내 마음 아픈 것

만 생각 했구나 난 정말 나쁜 엄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 에게 소홀 했던게 

너무 미안하고 죄를 지은거 같아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이글을 쓰는데도 그때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야 했죠.

이혼을 하던가 빚을 갚고 새출발 하던가.

전 그길로 바로 컴퓨터 아이디 다 삭제하고 

시부모님께 물려받은 논마지기 팔아서 빚 갚았어요.

그 이후로 남편 급여 통장이랑 경제귄 제가 가지고 왔고 저도 직장을 갖게 되면서 인터넷 채팅

중독에서 빠져 나오게 되었네요.

 

어떤 것에 중독이 되었을땐 비난 하고 손가락질

하기 보다는 내면에 어떤 결핍이 있는지 무엇에

절망 하는지 를 아는게 중요 한것 같아요.

그리고 손 내밀어 잡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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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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