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때때로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음식을 많이 먹는 좋지 않은 습관 장애가 생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감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서 생긴 것 같습니다.
어떨 때는 별 생각 없이 많이 먹기도 하고 어느 때는 화가 나서 많이 먹기도 하며 어떨 때는 마음이 너무 가라앉아서 많이 먹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가 생각대로 잘 안 되면 충동적으로 더 먹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어느새 숟가락을 들고 계속 숟가락질을 합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먹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납니다.
그렇게 먹기 시작하면 배가 충분히 부른데도 계속 먹습니다. 뭔가가 아직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남아 있거든요. 그러면 숟가락을 놓지 않고 또 계속 먹게 되지요...
중간에 그만두려고 해도 잘되지 않습니다.
우습게도 '끝까지 한번 가 보자.' 하는 굳은 결의를 하면서 먹을 때도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듯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먹을 때도 있고요.
그냥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먹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많이 먹다가 소화가 안 되어 소화제를 들이키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그마저도 감당이 안 되어 토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정신이 들면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후회하는 것은 그때뿐, 또다시 먹고 싶은, 먹어야 한다는 충동이 듭니다...
아,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가라앉고 있네요...
일단 먹어야겠습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충동적으로 먹고 또 먹고... 충동조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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