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들이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해요.
하지만..저는 강아지 트라우마가 있어요.
목줄을 하고 있는 강아지도 무서워해서 근처에 갈때면 늘 긴장을 하고 식은땀을 흘릴정도로 강아지를 무서워 한답니다.
저와는 반대로 남편은 결혼전까지 남편의 부모님과 함께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고,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연애때 제가 강아지를 너무 무서워하니깐...
제가 남편의 본가를 방문할때는 시아버지께서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 있거나..안고 있거나..
베란다에서 놀아주면서 저의 근처에는 못 오게 했어요.
결혼을 한 이후에도 남편은 반려견을 보러 가고 싶어도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저 때문에 자주 가지는 못했답니다.
그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때..
남편이 정말 슬퍼하면서 눈물을 흘리는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했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강아지를
나 때문에 자주 못 보러갔구나..싶었거든요.
미안함과 슬픔도 잠시...시간이 해결해 주듯..
반려견의 빈자리를 저의 아이들이 채워주었고,
강아지를 키울일은 이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첫째 아이가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해요.
저의 첫째 아이가..동물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티비프로그램이 "동물농장" 이고,
동물농장을 재방으로 챙겨볼 정도로 동물에 관심이
많은데..특히나 강아지가 나오는 이야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강아지가 너무 귀엽다며, 친구 누구 집은 강아지를 키우는데 우리집은 왜 안되냐며..
강아지를 키우면 안되냐고..얘길 합니다.
친구네 반려견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키우자고 이야기하는데...
아이 아빠가 "엄마는 강아지를 너무 무서워한다".
"엄마가 준비가 되면 강아지 이야기를 해보자"며 이야기를 해 보지만...
첫째아이는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저를 이해를 못하는것 같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강아지를 무서워했어요.
저의 고향은 2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시골마을이였죠.
지금처럼 반려견 애완견의 개념이 아닌 ....
쇠철장에 목줄을 하고 갖혀있는 무서운 개?
큰소리로 짖어대는 개?
언제라도 나에게 달려들것 같은 무서운개들이 정말 많았어요...
개가 크게 짖는 소리만 들어도 너무 무서워서 도망가곤 했는데요...
제 팔다리에는 그때 도망 가다가 생긴 상처들이 많아요..
개가 무섭게 짖어대고 따라오는걸 보고 도망가다가 생긴 상처들이에요.
아직도 공포스럽던 그때의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지금도 지나가는 개가 나를 물지 않을까 ..
무서워서 멀찍이 떨어져 걷구요.
엘레베이터 탈때....
강아지와 함께 있는 이웃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가세요."하곤..내리곤 해요.
강아지 키우는게 잘못도 아닌데...
저의 강아지 트라우마 때문에 혹여나 오해를 살까봐..
너무 미안하고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도
불편함을 주지 않을까...걱정이 된답니다.
나이 40이 된 지금도 작은 강아지가 무서워서..
식은땀까지 흘려가며..자리를 피해가는데..
그런 내가 강아지를 키운다니...
그게 가능 할까요?
전 너무 무서울것 같은데...
남편은 강아지를 키우다보면 트라우마도 극복할수 있다고, 아기 강아지를 키워보자고 얘길 하더라구요.
남편의 얘길 들으니 아기 강아지면....
내가 아기때 부터 키우는거니깐,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빼고 가족 모두가 원하는데 저때문에
못 키우는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이참에 강아지 트라우마도 극복해 보고 싶은맘도 들거든요.
혹시 강아지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반려견을 키우면서 극복하신분이 있을까요?
어떤식으로 해야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고,
쓰다듬으면서 키울수 있을까요?
저도 귀여운 강아지를 안아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고!
강아지 가까이 가보고 싶어요!
작성자 수퍼마덜
신고글 저는 강아지 트라우마가 있는데, 아이들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해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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