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작은 화분이 하나 있으면 분위기가 달라지잖아요. 결혼하고 아이가 늦게 생겨서 화분을 하나씩 들여놓아서 키웠어요.
처음엔 욕심을 부려 5개의 화분을 들였는데 아이들이 다 떠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가장 잘 자라고 죽지 않는 식물을 검색해서 하나만 들였어요.
물도 주고 햇볕이 잘드는 곳에 자리도 잡아주고 매일 매일 관심도 주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시들해지기 시작하더니 그 아이도 떠나더라구요..
우리 집이 문제인가 싶은 생각에 우울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피쉬본선인장.
선인장은 물을 가끔 주어도 잘 자라지만 우리집에 왔던 선인장들은 모두 떠나버린터라 겁이 났지만 사장님께 연락처까지 받아서 물어보며 키우기로 하고 데려왔죠.
처음엔 너무 귀엽고 예쁘게 잘 자라더라구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지치기 하듯 새순이 많이 올라와서 잘 떼어 흙에 옮겨심어주고 하면서 아주 많은 선인장의 줄기가 올라왔어요...
또.. 다시 시작됐어요.
새로 자란 줄기의 반이 시들하더니 또 떠나버리네요...
죽어버린 식물을 처리하는 것도 죄책감이 드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잘 버티고 있는 나머지 선인장들은 예쁘게 자라기는 커녕 길쭉하게 못난이처럼 자라기만 해서 속상했어요.
사장님꼐 S.O.S를 치고 속사포처럼 질물을 쏟아내니....
사랑과 정성. 맹목적인 햇빛과 물주기만 있으면 식물을 키울 수 있는게 아니더군요.
물주는 시간, 물 주어야 하는 위치, 환기 등등 필요한 조건이 엄청 많았어요.
이제 남은 피쉬본 선인장 몇 가닥은 앞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하며 키우기로 했습니다.
튼튼하고 예쁘게 잘 자라는 피쉬본을 분양하는 그 날까지 넘치는 사랑을 주렵니다.
작성자 지민어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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