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혼자 살아도 여럿이 살아도 키우기 어려운듯해요

저희 집은 예전에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했었는데요

16년을 같이 지내고 나이가 들고 쇠약해져서

저희 곁을 떠난지 3년 되었네요

부모님과 형제들도 있었지만 주로 돌보는건 제 몫이었고 부모님께선 집에 계실때 이것저것 음식들도 많이 주셨어요

부모님세대땐 시골에선 마당에 개집 두고 묶어키우고 (낮에 풀어두면 혼자 동네 마실도 다녀오고 하긴 하더군요)

사람먹는 밥, 그릇에 찌개랑 밥 섞어서 주는 그런 집이셨기 때문에

저희집에서도 사람먹는걸 계속 주고 하셨죠

주지 말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습관이 그러시고

강아지도 계속 낑낑대고 긁고 달라고 왕! 짖기도하니까 불쌍타면서 주시고요 ㅎㅎ

그래서 사료는 안먹고 또 이가 많이 썩어서 고생도 많이 했어요

노년에 그 점때문에 보기 안쓰러워서 정말 괴로웠고요

 

이제는 절대 집에 반려동물을 데려올 생각은 없어요

함께 했던 그 아이는 너무 사랑했지만

부모님께서 동물 케어하는 위주로 생활하시지 않기도하고 이미 데려온 녀석은 어쩔수없다 시며 키우셨지만 화장실냄내나 체취때문에 싫어도 하셨거든요

 

혼자 살면 모를까 싶지만

반대로 혼자 살면 혼자이기 때문에 제가 일하고 집 비울때 돌봐줄 수 없고 외롭게 둬야하니까 안되겠다 싶고요

 

애기때부터 노년시기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을 한번 경험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시간과 애정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아서 더 그러네요 ㅎㅎ

지금은 랜선집사로 살고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