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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입양제안이 왔는데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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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는데 얼마전에 남편이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새끼강아지 한마리를 보여주는거에요. 지인이 새끼강아지를 기를생각이 없냐고 물어봤다고 그랬다더군요. 새끼강아지 너무 귀엽잖아요. 그래서 "한번 길러볼까"라고 대답은 했는데 자꾸 망설여지고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하다보니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 장점도 많지만 책임감도 따라와야하기때문이라는걸 알기때문잉죠.

 

 

반려동물을 키울때의 장점은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 준다는겁니다. 

 

그 순수한 얼굴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서 기분나쁜일도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것 같애요. 그리고 그런 기분의 변화를 만드는 수분의 시간 동안 우리 몸은 실제로 반응하기 시작한다네요. 의학적으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가 줄어들게 되고 기분을 좋게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많아지게 된답니다.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잖아요? 이렇게 조건없이 나를 사랑할 사람이 또 있을까싶을만큼 큰 위안과 사랑을 받는것 같애요. 그래서 우울증을 이겨내거나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반려동물과 같이 자란 아이들은 정서발달은 물론이고 지능 발달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자라면서 배려심은 물론이고 책임감, 사회성도 길러주며 올바른 인성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형제자매보다 더 끈끈한 유대를 가지며 만족감이 높으며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울때의 또다른 장점은

 나의 신체적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겁니다. 

 

미국의 한 조사에서 240쌍의 부부를 상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부가 키우지 않는 부부보다 훨씬 낮은 혈압을 유지하며 심박수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혈압이 높은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기간이 지난 후 다시 측정했을 때 혈압이 상당부분 낮아졌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들이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가 키우지 않는 사람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반려동물을 키움으로써 보다 활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게 되어 나타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왜냐하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활동적일 가능성이 많기때문이죠. 하루에 30분씩 강아지와 산책을 하거나 공 가져오기 놀이 등 강아지와 같이 뛰어놀고 운동하면서 나의 건강도 더욱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강아지와 함께 걷는 것은 체중부하운동으로써 나의 뼈와 근육, 인대 등을 강화시키고 또한 햇빛에 자주 노출됨으로써 우리 몸에서 비타민D 생성도 가능하게 합니다.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보다 밖에서 산책이나 운동할 시간과 기회를 갖게 되고 운동부족으로부터 벗어나 튼튼한 몸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남편과의 유대도 더 강화되고 

대화시간도 많아질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을 같이 키우면서 서로 의견을 교류하거나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우리둘만 있을때보다 더 돈독해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반려동물키우는게 이렇게나 많은 장점들이 있는데도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풀리지않는 숙제같은 질문들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걱정이 되는 이유는 어릴때 강아지를 잃어봤던

 트라우마 때문일수도 있는것 같애요. 

 

그때의 시간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우리집에는 뽀삐라는 강아지가 있었는데 새끼때부터 기렀던 가족같은 강아지였습니다. 그때는 우리집이 단독주택이여서 기르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아파트로 이사가게되면서 같이 데리고 갈수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었죠. 저는 단호히 반항을 했었고 엄마도 저를 달래려그랬는지 더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는데 어느날.. 지금도 그때봤던 티비프로가 생각이 나네요. "잭과 콩나무"영화가 방송하고 있었고 저는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밖에서 잠시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었는데 개의치않고 티비에 집중해있더랬죠. 그리고 한참지나서 뽀삐를 찾았는데 사라져버렸던거죠. 정확히 말하면 엄마가 다른분에게 뽀삐를 보내버린거에요. 그때 어린마음에 엄마가 너무 미웠고 내가 지켜내지 못한 자책감에 너무 슬퍼해서 그런지 일주일동안이나 뽀삐가 저에게 달려오는 꿈을 꿨더랬습니다. 그 이후로는 같은 슬픔을 감당하고 싶지 않아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반려동물키우기가 걱정되는 또다른 이유는 상실감때문입니다.

 

반려동물과의 사별도 생각해야 하기때문에 망설여지는것도 있어요. 반려동물의 수명이 인간 보다 훨씬 짧기때문에, 내가 살아있는동안에 그에 따른 사별은 피할수없는 부분일겁니다.

 

귀엽고 건강할때는 당연히 즐거울수있지만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면서 아플것이고 예전의 모습이 아닌 가슴아픈 모습을 곁에서 보는것도 심적으로 힘들것입니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날때는 많은 충격과 비통에 빠지게 될것이며 단기간에 극복하기 매우 힘들거라는건 자명한일이다. 그때의 상실감을 감당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습니다.

 

다양한종류의 책임을 져야한다는것도 

반려동물을 키우기 꺼려하는 이유입니다. 

 

동물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데리고 있는건 학대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이니 아기키우는것처럼 같이 놀아줘야하고 외롭지않게 돌봐줘야하고 산책도 자주 시켜줘야하고 반려동물을 어떻게 케어해줘야하는지 공부해야하는것도 필수입니다. 그런데 우리부부 둘다 직업이 있으니 집을 비워야하는 시간이 많고 그럴땐 반려동물 혼자 집에 남아있어야하니 맘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가 올때까지 반려동물이 혼자 외롭게 기다릴 생각을 하니 슬퍼지네요. 

 

또한 반려동물 많이 짖어서 이웃에게 피해갈수도 있고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을수 있을수도 있고 병에 걸려서 병원비가 많이 나가는통에 경제적인 부담이 클수도 있는 여러상황이 생길수도 있을겁니다. 아프면 검사하는데 많은데 40~100만 원 이상, 수술 비용은 수백이드는경우도 있어요. 

털갈이가 심해서 날아다니는 털때문에 쇼파며 옷이며 침대며 집안청소하는게 너무 힘들수도있고 그런것까지 다 보듬어주고 책임져주고 할수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책임지지 못할 거면 처음부터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책임하게 애완동물을 데려왔다가 나중에 갖가지 이유를 들면서 버리면 당장 본인은 편할지 몰라도 해당 동물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을거니깐요. 한국에서 한 해 유기되는 동물의 숫자는 2019년 기준 13만 마리에 이르고, 매년 증가세에 있다고 하네요.

 

 

일요일마다 남편과 동물농장보는걸 좋아하는데 그냥 보면서 좋은거랑 내가 기르는 현실이랑은 차이가 있지않을까요? 좋다고 그냥 입양하면 안되지 않을까요? 아님 다른 생각하지말고 그냥 기르면 다 해결될거다 일까요? 너무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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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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