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반려견, 반려묘 많이들 키우시죠?
부.럽.습.니.다.
저는 강아지들 보면 너~무 이쁘긴 한데...
딱!!! 거기까지 입니다. 사진 속에서 보던지
멀리서 지켜만 봐야해요ㅜㅜ
어릴적 할아버지 집에서 진돗개를 키웠고,
할어버지 집에 갈 때마 큰 진돗개가 멍멍 짓으며
달려들려고 해서 저는 너~~무 무서워했어요.
진돗개 입장에서는 반갑고 기쁜마음에 달려들려하고 짖었을 수 있지만....
저는 문에 들어가려하면 밧줄에 묶인 진돗개가 밧줄을 풀어헤칠듯 달려들려고
하고 소리내는 바람에,,,어릴적부터 할아버지 집엔 무서워서 가지 않으려했어요ㅜㅜ
대문 밖에서 멈칫 서있던가 부모님이 업어줘야지 겨우 할아버지 집 앞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개들을 무서워했던거 같아요.
그리고.,,,저에게 어릴 적보다 더 큰 사건이 일어났어요.
저 어릴적에는 강아지, 애완견을 키우는 집에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한 아파트에 많이 있어도 1-2집 정도 였던거 같아요.
제가 중1때 아파트 5층에 살았는데 1층집에 작은 강아지말티즈를 키웠어요.
말티즈 강아지가 정말 사나웠어요. 짓기도 많이 짓고, 지나가는 사람들 짓다가 공격도 하고, 물린사람도 있고 그래서 아파트 민원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강아지 목줄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아서 목줄을 하고 다니지 않았어요. 그러다 제가 외출하려고 문 밖에 나왔는데,,,그 문제의 말티즈 강아지가!! 절 쳐다보며 딱!! 서있는거예요. 그리고 죽어라 짓는거예요. 그리고 저를 향해 짖으면서 돌진!!!!
저는 초인적인 힘으로 계단을 점프했지만 그 사이 찰라 강아지가 저의 종아리를 긁으면서 물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워 근처 약속한 친구집으로 전력질주하고 친구집에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아찔합니다.ㅠㅠ
저에겐 그때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서 아직도 강아지, 개, 고양이 다 무서워해요ㅜㅜ
싫어하진 않지만 정말 무서워합니다. 주변에 강아지, 고양이 돌아다니면 멀리서 멈칫 하거나, 돌아가는 적도 있어요. 그래도 요즘은 강아지 끈을 묶고 다녀서 저 같은 사람에겐 정말 감사한일이죠^^
여기서 고민, 문제가 뭐냐~~~~
저희집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시댁과 동서네는 강아지를 너무나 자식처럼 사랑하고 키운다는거지요.
애견인들은 당연히 자식같은 강아지들이 마냥 이쁘고 사랑스럽지요.
이해합니다. 저도 그냥 보기만 하면 귀엽고 예뻐요~~
저한테 가까이, 아니 근처에 오지만 않고 오려고 시도만 하지 않으면요ㅜㅜ
시댁식구들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강아지를 계속 키우는데
제가 갈 때마다 강아지 무서워하는걸 알고 집안에는 안들여놓고,,, 베란다에 놔두어주세요.
그런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시댁이 다른 지역이여서 잠깐 있다가지 않고 시댁가면 하루, 이틀은 꼭 자고 오거든요.
사랑듬뿍 받고 자란 강아지를 바깥에 놔두면 어떻게 되는줄 알지요?
하루 왠종일 낑낑~~~낑낑~~~
베란다 문을 시도때도 없이 긁어대고~~~
들여보내달라고 아우성입니다.ㅜㅜ
그러다 지치기도 하고,,,
그걸보는 시댁식구는 마음 아파합니다.
"어떡해~~~들어오고 싶어? 언니가(제가 강아지들의 새언니니...) 무섭대~~"
"이렇게 귀엽고 이쁜데,,,언니가 무서워해서 못들어와~~"
"에고,,,,계속 낑낑대더니 지쳤나보네"
시어머니는 저에게 나무랄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저는 괜히 눈치 보이고, 민망하고, 미안하고,,,죄스럽습니다ㅜㅜ
강아지한테도 너무 미안합니다.
계절에 따라 여름은 베란다 덥고, 겨울엔 춥고~~!!!!
더워하는 강아지보며 시댁식구는 안쓰러워하고,,
추워하는 강아지보며 또 안쓰러워하고,..
강아지 예뻐하려면 배란다에 나가서 이뻐해주고 오고,,,
그래서 한번씩 거실로 들어오게 합니다. 저는 그때 작은방에 피신해 있구요.
강아지는 자기 집이니 거실 아무대나 활보하고 다니니깐...
저는 한공간에 있을수가 없거든요..ㅜㅜ
그리고 저를 강아지와 저를 위해
시어머니, 아버지는 강아지와 친해지기 시도를 합니다.
"잡고 있을테니 잠깐만 옆에 와봐~"
"이것봐, 안물어, 순해~ 살짝 만져봐~"
"해치지 않아, 괜찮아~"
암요,,,,,알지요!!! 강아지가 사람을 막 물지 않는다는거,,,
그런데 저는 생각은 그렇게 해도 정말 옆에 근처에 오려고 하며 전체 몸에서 긴장이 되고 무섭고 못있겠어요..
동물들을 예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저도 트라우마를 없애려고 시도는 하는데...몸에서 경직되고 무섭고 떨리고 긴장되고 마음대로 안되거든요..
너무 고민이예요ㅜㅜ
저를 빼고 온~~가족이 다 강아지를 너~무 사랑해요.
저만 혼자된 이방인 느낌..
제가 갈 때마다 집주인 강아지는 베란다로 쫓겨나야하고....
시어머님, 아버님은 저를 배려하고 이해해주시지만...
강아지와 친해지길 바래~~를 계속 시도해 주시고....
이 와중에 강아지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아들은,,
동생도 없고 형도 없으니,,,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저에게 매번 의견을 물어보고...
아주 힘듭니다.
형제도 없는데 저때문에 애완견도 못키우는 아들보면 미안하고 속상하기도 하고요ㅜㅜ
정말 저도 강아지들 귀여워하고 이뻐해주고 싶어요.
근데 마음과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너무 고민입니다.
작성자 ju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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