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 .
동물이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요즘은
많은 분들이 반려견 반려묘 반려식물 등을
가족 같은 사랑으로 키우고 함께 살아가는거 같다.
잠깐 산책하러 나가도 10분안에 만나는 반려견이 4~5마리 정도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알것같다.
그렇듯 !
우리 집에도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와 남편이 있다.
딸아이가 외둥이로 혼자 크다보니, 늘 외롭다고 하면서 강아지 키우자고 엄청 조르고 있다.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남편도 덩달아서 강아지 키우자고 한 목소리다.
하지만
나는 그럴생각이 추호도 없다.
어린 강아지 입양해와서
정성으로 키울 자신이 없다.
말 못하는 강아지 아프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케어해야할지,
응가 하는법, 깨끗히 씻겨주는 법,
열심히 놀아 주는 법, 산책 시키는 법,
또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가장 큰 문제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직장과 집안일 병행하는것이 나에게는
어려운 일인데 거기다가 강아지를 사랑과 정성으로 요것조것 잘 보살펴 줄 자신이 없는 것이다.
딸과 남편이 간절하게 타협을 요구했지만
단호 하게 말했다.
내가 강아지에게 쏟을 정성과 사랑을
우리 가족에게 쏟고 싶다고.!
특히 양가부모님께서 연세도 많으시고
아프신곳도 많아서 거기에 더 신경써도 모자랄텐데 강아지 데려와서 일을 벌리고 싶지 않다고.!
몇번을 강조했다.
점점 커가는 딸아이는
자기 주장을 더 강하게 어필하고
내 설득에 귀를 기울여듣다가도
어느새 자기가 잘 돌볼 자신있다며
강아지 입양을 허락해달라고 고집을 피운다.
며칠 전에 함께 외출했다가 귀엽고 하얀 강아지 보고 반려견 이야기로
딸과 서먹한 사이가 되고 말았다.
딸이 잘 커서 혼자 독립하거나 결혼해서
스스로 키운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잘 이야기 해주었지만
언제 또 고집을 피울지 몰라서 걱정이다.
내가 너무 단호한건 아닐까 생각도 해보지만 지금은 정말 반려견 키울 자신이 없다.
애견 카페라도 자주 데리고 가서, 이 엄마 마음을 좀 이해해주기를 애써보자.
서로에게 좋은 방법을 찾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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