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에서 알수있는 딸기는 우리집 노견이다. 2009년에 분양받아 데리고 와서 우리랑 산지 15년이다. 5월생이니
15년을 꽉~채웠다. 13살까지만 해도
병원도 잘 안가고 건강해서 편하게 키운
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했더니 작년부터
급격히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신부전증과 심장병 그리고 빈혈까지~
하루에 약을 9번 먹어야하고 수액도
일주일에 두번 맞는다.
사료도 특수사료 사서 먹이고 간식도
몸상태에 맞춰 가려먹인다.
그런데 딸기는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
약으로 영면하는것같다.
요며칠은 약도 안먹고 좋아하는 계란도
안먹는다. 그작은 체구로 달달 떨며
꼬리를 오므리고 애처롭게 쳐다본다.
마음이 아프다.
신랑은 냉정하게 얘기한다. 나이먹어서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딸기도 순리대로
보내줘야 한다고~지 좋아하는거 먹이고
먹기싫어하는 약 억지로 힘들게 먹이려
하지말라고~~ㅠㅠ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또한 이별의 준비를
하고있다. 애들에게도 받아들여야한다고, 받아들이자고 일러주었다.
애들 앞에서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혼자
있을땐 많이 울게된다.
딸기한테는 내가 1순위다. 껌닥지였다.
남편과 자식들이 채워줄수 없는걸 딸기는 나에게 주었다.
큰병이 찾아와 힘들었을때도~
갱년기 우울증으로 고생했을때도~
기쁠때나 슬플때 늘 옆에서 함께 해준 우리 이쁜 딸기를 내가 힘들다고 포기할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모든분들은 동변상련을 느낄것이다.
할만큼 했다고~그정도 했으면 됐다~
수고했다~고생했어~이런 말을 기대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자신한테 바라는건 딸기가 소풍을 떠나게 되더라도 우리한테 와서 웃음과 즐거움과 행복을 준게 훨씬 크기 때문에 슬퍼하기보다는 고마웠다고~딸기때문에 행복했다고 자신있게 말해줄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딸기야~~많이 많이 사랑해~♡♡♡♡
작성자 딸기와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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