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식물고민) 이웃집 때문에 식물 관리 하기가 힘들어 고민 중

울 집엔 식물이 많다. 다육이를 비롯해 벌레잡이 식물까지. 시골 사람이라 농사짓고픈 마음이 있지만 어려운 처지라 식물을 기르는 것으로 위안 중이다보니 베란다가 식물로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매일 관리하고 다듬어야 녀석들도 예쁜 색과 아기자기 번식도 예쁘게 하는데 어느해 이사온 아랫집이 제동을 걸기 시작 한 것이다.

이 사람들은 우리가 유령이길 바라는지  베란다에서 슬리퍼 소리만 나도 관리소에 민원을 넣는다. 

물주기를 하다보면 윗집에 수도고장인것 같다 물소리가 그치질 않는다 신고해 관리소 직원이 쫓아온다. 화분 청소를 하자보면 덜그럭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데 그럼 또 공사하는 소리가 난다고 민원을... ^^;;

아주 돌아버릴 것 같다. 30년 넘게 살고 있는 집인데 지금껏 아랫집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본 일 없는데 몇 년째 늘 조심하느라 스트레스 만빵이다.

그래도 식물이 잘 자라는 걸 보면 마음도 편하고 좋아 그나마 참고 살지만 사랑하는 식물이 매일 나의 손길과 눈길을 못 받아 빛을 잃어 가는 것 같아 속상하다.

아랫집과 대화? 노력해봤지만 소용 없고 무조건 민원 넣는다. 민원 넣는 재미로 사는 것 같기도 해 관리소에 그냥 민원 계속 받으시라 했다. ~^^;;

예전엔 아랫집 옆집 아낙들과 식물 많은 울 집에서 힐링 커피타임도 갖고 했는데...그 시절이 그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