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애기때부터 정말 반려동물을 키우고싶어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엄마인 내가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한번도 도전을.. 아니 도전해볼생각도 못했다ㅠ
가만보니.. 동물은 진짜 애한명 키우는거랑 똑같더라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는데.. 그게 두렵ㅜ
게으르고 귀챠니즘 만땅인데..
나를 뭘믿고;;
난 누가 날 기대하는것도 부담되어 싫어서;;;
게다가.. 안그래도 겁보에 쫄보인데.. 어릴때 강아지한테 물린 사고로 허벅지에 흉이 아직도 있어서인지.. 그냥 보는건 괜찮지만 손은 못 내밀기에 엄두도 내지않다는;;
아이들은 스스로 본인들이 다 하겠다지만..
말이 그렇지 안그렇지않나.
둘째는.. 마음이 좀 아픈애라.. 상담도 다녔는데
그시기에 반려동물을 키웠더라면..
울애가 훨더.. 마음열기가 쉬웠을꺼같았는데
그런걸 알면서도 나때문에;; 도전을 못해서..
끊임없이..
그시기가 지났어도 아직도 너무나 미안하다ㅠ
애들 어릴때부터.. 내가 항상 하는말이..
엄마는.. 너희들 키우는게 끊임없이 힘들어..
그냥 키우는게 아니라 잘키워야하잖아
강아지고양이는.. 30년뒤 너희들 집에서 편히 키워..
라고 했;;;;;
미안하다 애들아ㅠㅠ
그래서.. 애들어릴땐.. 강아지를 키우고있던 이모집에 자주 갔는데.. 가면 정말이지.. 그.. 펜스안에 들어가서 강아지랑 같이 누워있고 놀고ㅠ
그러다가 이모네가 베트남으로 가게됐을때 그 강아지를 다른곳으로 입양을 보냈는데.. 몇년뒤.. 어느날.. 마음이가 (강아지이름) 어디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걸.. 초3이었던 둘째랑 같이 길을 걷고있다가.. 물어보길래.. 마음이가 무지개다리 건넜을수도 있다고 운을 뗐는데.. 그때부터 어찌나 펑펑 우는지ㅠㅠ
엄마가 그렇게 말한거 자체가 나빴다고ㅠㅠ
아이는 생각만으로도 그리 서글퍼서 통곡하며 우는데.. 실제라면.. 키우는것도 자신없지만.. 그 뒷감당을.. 난 정말이지.. 감당을 못할꺼같더라는ㅠㅠ 끊임없이 기억나고 안타깝고.. 무서울꺼같아서말이다....
그래도 고마운게..
비실한 엄마인지라 그걸로 죽자사자 싸움이 나진않아서ㅠ
와중에 또 귀여운건......
극사춘기인.. 고1 아들녀석은..
툭하면 엄마랑 말싸움하기 쉽상인데..
반려동물 이야기 나오면..
"아.. 고양이를 키워야하나.. 강아지를 키워야하나~~
미치도록 고민이네~~~ 뭘키우지~~~~
개냥이가 좋은데~~"
하며 백만 천만 억만번 진심 리얼 고민하는게..
또 누나랑.. 서로 누굴키울지 대화하는게..
정말이지.. 넘귀엽다ㅎㅎ
넘 부족한 엄마 이해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울똥강아지들ㅎ
작성자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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