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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키우기, 내 욕심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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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동물을 엄청 좋아했고 지금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동물이 더 좋은 사람입니다.

 

초등학생 때는 실제로 거북이, 햄스터, 병아리, 강아지 (슈나우저) 등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근데 어릴 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솔직히 그냥 나 좋자고 일방적으로 데려와서 키운건데 동물들은 과연 좋았을까? 못할 짓 한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옛날에는 농사나 수렵, 목축 등의 이유로 키우기도 했지만 지금 대부분은 그 기능을 잃어버리고 그냥 귀여워서, '내가' 외로워서 키우는데 고작 그런 이유로 어린 동물을 가족이랑 강제로 생이별 시키고 데려오는 것도 찝찝하고요...

 

물론 대부분 반려동물은 그런 가족이란 개념도 없고 특히 개는 사람친화적으로 진화해서 오히려 주인인 인간을 더 따른다고 하긴 하지만 말도 안 통하니까 잘 모르겠어요. 친엄마한테서 빼앗아 오고 '내가 네 엄마야', '엄마한테 와~' 이런 소리 하고 있을 자신을 생각하면 어이 없기도 합니다.

 

키울 때 진짜 너무 귀여워서 가만히 못 냅두고 계속 만지고 귀찮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얼마나 짜증났을까 싶기도 하고 얘네도 성추행 당하는 기분일까? 싶기도 하고요.

 

털도 있어서 엄청 더울텐데 그 당시에 에어컨 없어서 못 켜준 것도 미안하고요.

 

그러면서 지금도 개를 키우고 싶긴 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근데 그게 나만 좋은 일인지 과연 얘네도 정말 좋을지가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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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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