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유학 중에 만난 일본인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도 유학 중이라 함께 공부하고 놀고
유학의 힘듦과 고민들도 나누고 위로하며 가깝게 지냈어요
전 그 친구에게 한국의 음주가무를 가르치고
고스톱도 가르치고 ㅋㅋ
그 친구는 공포영화 절대 못보는 저에게
주온을 보여주고
나루토 DVD도 줘서 유학기간 내내 재미있게 봤어요 ㅋ
아플때 서로 약도 챙겨주고 생일엔 파티도 챙겨주는
국적은 달랐지만 마음이 잘 통하는
특별한 친구였어요
유학기간이 끝나고 그 친구는 먼저 일본으로 돌아갔고
그렇게 다시 못볼 줄 알았는데
마침 제가 일본으로 갈 일이 생겨서
전 유학을 마치고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갔습니다 ㅋ
그리고 제 일정이 끝난 후
그 친구를 만나러 쿠마모토까지
밤버스를 타고 달려갔습니다 ㅎ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그 곳에서
그 친구가 환하게 웃으며 저를 반겨주었어요
그렇게 다시 만난 친구와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겨울바다도 보고
신사에서 소원도 빌고 관광도 다니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한국에서 보자고 약속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죠
그렇게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한동안 연락을 유지했지만
그 당시는 지금과 달리 해외 통신이 쉽지 않았어요
해외전화와 문자는 비용이 비쌌고
그래서 주로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취업을 준비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각자의 삶이 바빠지다보니
결국 연락이 뜸해지다 끊어져버렸네요
지금도 가끔 그 친구 생각이 납니다
제주도를 꼭 가보고싶다던 친구
다녀 갔는지 궁금하네요 ㅎ
저는 아이 둘 엄마가 되었는데
그 친구는 어떤 모습일지 ㅋ
마인드키 사운드를 이것 저것 듣다가 세로님의
<집에서 떠나는 여행 pt.9 - 자전거 산책>을 들으니
그 친구를 만나러 밤버스를 타고 달려가던
그날 밤이 생각이 났어요
외국에서 혼자, 가본적 없는 그곳을
친구 하나 만나러 떠난 그때를 생각하면
참 철없다 싶으면서도
참 낭만적이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ㅋ
그때의 그 패기가 그립기도 하구요
그때의 제가 부럽기도 합니다 ㅋ
그날의 설램과 낭만을 다시 일깨워준 곡
여러분도 한번 들어보세요^^
작성자 구름방울
신고글 너를 만나러 밤버스를 타고 달렸던 일본 여행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