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뮤 - 여름휴가

취업 후 친구와 처음으로 떠난 여름휴가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 립뮤의 '여름 휴가' 추천해요. 힘든 취업시기를 이겨내고 함께 취업에 성공한 친구와 일정을 맞춰서 제주도로 첫 여름 휴가를 떠났어요. 그 전까지 제주도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맛집 검색하고 일정도 열심히 짜고 부푼 기대를 안고 제주도에 도착했는데요. 그런데 첫날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둘째날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라고요. 친구랑 둘이 호텔방 안에서 우울해하고 있는데 그 당시 호텔방에 오르골이 있어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오르골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음악의 앞부분에 나오는 맑은 멜로디가 그때 들었던 오르골 소리를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다행히 저녁부터 비가 그쳐서 다음날까지 이곳저곳을 다니며 즐겁게 여행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가을로 휴가를 미뤄뒀는데 여름 휴가는 아니지만 가을 휴가 떠나는 길에 이 음악을 다시한번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