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키에선 주로 수면 음악을 듣지만
가끔은 힐링을 듣기도 한다
흘러가는 대로, 여유
이 음악을 듣다 보면
평생 직장으로 생각했던 직장을 고민 끝에
16년 만에 퇴직하고
그 퇴직금 들고 유럽여행을 떠났던 그 때가
떠오른다
꼭 가보고 싶어 오려두었던 신문칼럼에
적혀 있던 '비엔나'와 '할슈타트'
자유여행은 자신이 없었지만
패키지를 뒤져 그 두 곳이 들어있는
여행상품을 골라 혼자 출발!
비엔나에선
거금(?) 100유로인 실내악공연도 보고
할수타트에선 혼자 동네 꼭대기까지 올라가
포토 핫플레이스를 찾기도 했는데
기가 막힌 일이ㅠㅠ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이라는데
핸드폰으로 찍었던 그 모든 사진들이
나의 무지로 그만 모두 날아가버렸ㅠㅠ
이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그림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로텐부르크
옛성곽 앞에서 일어난 일ㅠ
그만 멘탈도 같이 나가버려
딸이 좋아하는 슈니발렌 사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절망에 빠져
그 후로는 여행이 여행이 아니었ㅠㅠ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에선
할 수없이 마음을 다잡을 수 밖에 없어
그래 내가 뭐 이사 다니면서
초중고대 앨범도 다 잃어버렸는데
이까짓게 뭐 대수야 하며
건성건성 여행을 마치고 왔네여
이젠 뭐 그럴 수 있지 싶은 맘으로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로텐부르크는
꼭 다시 한번 가보고픈 동네가
되었네요
누구든 그렇겠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사진 찍어 남기는 걸 좋아해
제 사진과 시가 잡지에 연재되기도 했지만
사진을 찍고 정리를 할 때면
가끔 그 때가 생각이 나곤 해요
제게도 여행에 관한 사연이야 참 많지만
'여행' 하면 참 잊을 수 없는 사연이
바로 이 '사건'이네요 ㅎㅎ
다시
시간과 체력 여유가 생긴다면
또 가보고 싶은 로텐부르크
그리고 할슈타트
할슈타트에선 이왕이면 1박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인생사진도 꼭 남기고 싶네요
지금은 암 치병 중이라
기회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여
흘러가는 대로, 여유
이 음악이
그 때 그 추억을 소환하네요
같이 함 들어보실까요 🎶 🎵
작성자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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