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자주 즐기는 것 보단 집에서 하는 여행을
더 즐기는 성격이라....ㅋㅋ여행경험이 많지 않아요.
그럼에도 여행하면 제일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어요.
한 겨울, 눈이 오랜만에 펑펑 무릎까지 내리던 날.
집 밖으로 한 걸음 내딛기도 무척 어려운 날 이었어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학업, 심적인 여러 문제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런 저에게 응원을 해 주고 싶으셨는지 "딸! 짐 싸! 우리 떠나자!" 하시며 제 짐과 당신의
짐을 간단하게 싸시고는 저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서셨습니다.
날씨도 날씨지만 무기력했고 늘 지내던 일상에서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마냥 짜증났던 터라
여행 시작 내내 엄마한테 짜증만 냈었습니다.ㅋㅋㅋ
난생 처음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어요.
부산은 남쪽지방이라서 눈도 안내렸고 입고 간
패딩이 무색해 질 정도로 낮에는 따스하더라구요.
처음으로 간 장소가 부산 해운대였어요.
차갑고 고요하지만 강해보였던 겨울바다 그리고
주변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고요를 즐기는 새들을
마주하는 순간 내내 일었던 짜증이 같이 잔잔해 졌어요. 이렇게 잔잔해 질 것을 무엇하러 성이 났던 것일까.
하면서 좋은 것 보여주고 바람 쐬게 해주고 싶었던
어머니께도 죄송해지더라구요.
저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싶으셨던 어머니께 감사하며
이 여행을 최고로 잘 즐기고 싶어졌어요.
그렇게 마음의 선물을 받고 덕분에
3박 4일 내내 아쿠아리움, 통영, 외도 등등 다니면서
어머니와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낯선 곳에서 둘이
의지하며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최고의 여행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PINO'의 '바다 위를 나는 새들'을 들으며
인생 최고의 여행을 떠올려 보니 다시금 일상에서
지친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힘을 얻게 되었네요.
여러분들도 이번 사운드 추천 사연을 통해
지나간 여행을 떠올려 보시며 새롭게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들은 PINO의 바다 위를 나는 새들
사운드 링크도 같이 올려드립니다.
https://cashwalk.page.link/PNCh
작성자 오늘만캐시주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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