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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O의 바다 위를 나는 새들 그리고 겨울 부산 여행

https://mindkey.moneple.com/radio/10445489

 

여행을 자주 즐기는 것 보단 집에서 하는 여행을

더 즐기는 성격이라....ㅋㅋ여행경험이 많지 않아요.

 

그럼에도 여행하면 제일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어요.

 

한 겨울, 눈이 오랜만에 펑펑 무릎까지 내리던 날.

집 밖으로 한 걸음 내딛기도 무척 어려운 날 이었어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학업, 심적인 여러 문제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런 저에게 응원을 해 주고 싶으셨는지 "딸! 짐 싸! 우리 떠나자!" 하시며 제 짐과 당신의

짐을 간단하게 싸시고는 저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서셨습니다. 

 

날씨도 날씨지만 무기력했고 늘 지내던 일상에서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마냥 짜증났던 터라  

여행 시작 내내 엄마한테 짜증만 냈었습니다.ㅋㅋㅋ

 

난생 처음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어요.

부산은 남쪽지방이라서 눈도 안내렸고 입고 간 

패딩이 무색해 질 정도로 낮에는 따스하더라구요.

 

처음으로 간 장소가 부산 해운대였어요.

차갑고 고요하지만 강해보였던 겨울바다 그리고

주변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고요를 즐기는 새들을 

마주하는 순간 내내 일었던 짜증이 같이 잔잔해 졌어요. 이렇게 잔잔해 질 것을 무엇하러 성이 났던 것일까.

하면서 좋은 것 보여주고 바람 쐬게 해주고 싶었던

어머니께도 죄송해지더라구요. 

저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싶으셨던 어머니께 감사하며

이 여행을 최고로 잘 즐기고 싶어졌어요.

 

그렇게 마음의 선물을 받고 덕분에 

3박 4일 내내 아쿠아리움, 통영, 외도 등등 다니면서

어머니와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낯선 곳에서 둘이

의지하며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최고의 여행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PINO''바다 위를 나는 새들'을 들으며 

인생 최고의 여행을 떠올려 보니 다시금 일상에서 

지친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힘을 얻게 되었네요.

 

여러분들도 이번 사운드 추천 사연을 통해

지나간 여행을 떠올려 보시며 새롭게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들은  PINO의 바다 위를 나는 새들 

사운드 링크도 같이 올려드립니다. 

https://cashwalk.page.link/P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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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늘만캐시주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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