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저는 굉장히 활발한 소녀였고
그 친구는 공부잘하는 조용한 친구였는데
정말 다른 두 소녀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ㅋ
꽁냥꽁냥 잘도 놀았답니다 ㅋ
주로 저는 떠들고 그 친구는 늘 예쁘게 웃어주었죠 ^^
그런데 졸업 후 각자 다른 대학에 진학하면서
지역이 달라지고 각자 새로운 환경에서 살다보니
연락처는 그대로지만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어요
그렇게 몇년 후 제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결혼하면서 남편 직장따라 가다보니
고향 가족 친구를 모두 떠나야해서
기분이 많이 울적했던.. 그 날
그 친구가 갑자기 너무 보고싶더라구요
다른 지역에서 산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얼굴은 못볼테지만 대화라도 하고싶어 톡을 했죠
그런데 왠걸
같은 동네에 살고있더라구요
학교 졸업 후 취업준비중이라 고향으로 왔다고
전 고등시절 살던 집에서 두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세상에나 그 친구랑 같은 동네로 이사한거죠
근데 그것도 모르고
코앞에 두고 연락도 안한거죠 ㅠㅠ
당장 만나자며 집앞에서 만났어요
그대로인 얼굴 그대로인 미소 ^^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동안 한동네 살면서 어떻게 모르고 살았는지
하필 이제 떠나려는데 알게 되어서
지난 시간이 너무 아까웠네요..
그렇게 한바탕 수다꽃을 피우고 며칠 후
전 결혼하며 타지역으로 이사를 했고
이후 간간히 연락하다가 또 뜸해졌네요 ;;
제가 결혼 후 곧 시부모님과 합가하면서
친구도 제대로 못만나고 살았거든요...
이 이야기하면 또 밤새야하니.. 각설하고 ㅎ
제가 결혼할때 꼭! 연락해라 그랬거든요
그 친구가 결혼 전 만난 그 날
제가 결혼한다니 갑자기 축의금을 줬거든요 ㅠㅠ
아니 몇년만에 만난건데 축의금이라니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나 이거 꼭 갚아야 한다고
연락하라고 했는데 ㅜㅜ
그 후로 간간히 연락했지만 만나질 못해서
짧게 톡만 하곤 끝나버렸네요..
바로듣기 링크
PINO님 새 사운드 <거리의 풍경 pt.2>가 올라와서 듣다보니
그 친구와 만난 마지막 날이 생각이 났어요
몇년만이지만 마치 어제도 만난 것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 즐거움
그 여전한 미소..^^
다시 용기내어 연락해봐야 겠어요
혹시 모르죠. 또 같은 동네에 있을지..ㅎ
그렇다면 정말 운명인데~
나 이제 분가해서 자유인데~~
이젠 매일 볼 수 있는데..^^
친구야!
결혼 할때 연락하라 했다고
결혼 할때만 연락하라는게 아니야~~~
넌 혼자 멋진인생 사느라 내 생각 안하니 ㅠㅠ
난 늙어가는 줌마라서 그런지 옛날생각 많이 난다 ^^ㅋ
보고싶다 친구야~♡
작성자 구름방울
신고글 친구야. 결혼 아니라도 꼭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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