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동생 녀석이 하나 있는데요.
현재 시카고로 건나가 공부를 하고 있어요.
본디 형제 지간은 데면데면 하기 십상이잖아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며 살 때도 많고.
저 또한 그런 류의 형제지간이라 말 없으면 잘 지내는 거지, 라며 지내고 있었다죠.
그런데 어느 날 이 녀석한테 카톡으로 영통이 온 거예요.
본디 형제 지간에 낯 간지럽게 뭔 영통인가 싶어하며 통화를 오픈했는데...
영상 속에 보이는 녀석의 모습이 무슨 일인지 의기소침하고
너무 힘들어 보이는 거예요.
뭔일인가 싶어서 "너 왜 그래?" 라고 묻는데...
원래 그런 거 물으면 "별 거 아냐." 라고 하거나...
대꾸조차 없던 녀석이 갑자기...
"나 숙소로 오다가 강도 당했어."
라고 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난데없이 그 아침에 뭔 강도인가 해서요.
두 명의 흑인 강도였다고 하더라구요.
본디 시카고가(지금은 더 심해졌다고 해요) 인종차별 심한데다가...
흑인 강도들이 많다고는 들었지만..
그래도 동생 녀석이 사는 빌라 단지가 학교 지부에 속한 내부라
흑인이 거의 출입할 수 없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아마 경제가 난리라 그 모양이겠지요)그 출입할 수 없다는 단지까지 강도들이 들어온 거예요.
그때가 동생 녀석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숙소 쪽으로 걸어가던 길이었다는데...
그 길부터 흑인들이 쫓아왔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잡힐 것 같아서 엄청 달렸다고 하는데...
숙소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딱 걸렸나봐요.
이 모든 과정을 동생한테 듣는데 귀가 의심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말이지 왜 이런 일이 동생에게 일어났나 싶을 만큼
너무도 놀라서 미칠 것만 같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그 놈의 강도들 다 잡아 죽이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경찰 신고하고 학교측에도 이야기해서 대강 마무리는 잘 지었다고는 하는데...
이 모든 걸 홀로 견뎠을 동생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미어지게 아팠어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기가 막히더군요.
요즘 간간히 들리는 인종차별이다,
폭동이 일어난다 라는 기사를 접할 때면 가슴이 철렁해요.
그런데도 거기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동생의 상황이 있는지라...
관두고 오라도 할 수 없고요.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해줄 수 있는 건....
조용히 기다리며....
거기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제 동생을 응원하는 것 뿐이겠죠?
동생아, 정말이지 화이팅이다!
꽃길도 좋다만 나는 너여서 참 좋단다.
그러니 너무 조바심 내지도 말고!
몸 조심히 하며 공부 열심히 하고...
밤에는 돌아다니지 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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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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