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자에 저 세상으로 가면 좋겠다는 사연이네요. 칠십이 다 되도록 살고 있지만 아직도 세상에 어리숙하고, 못난 점이 너무도 많다고 느끼다 보니, 내가 먼저 가는 것도 불안하고 그 이가 먼저 가는 것도 불안하고 적어도 같은 날에 갔으면 하고 사연함에 적어봅니다. 동시에 가면 뒷처리를 부탁할 사람이 없어지니, 최소 반 나절 정도의 차이만 주어지면 남은 자식에게는 연락이라도 취할 수 있겠으니, 가는 자가 뭔 뒷처리까지 신경쓰느냐 핀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썩어서 냄새가 나서야 발견되는 것 보다는 적어도 알리는 여유의 시간차를 원하는 것이 욕심이라면 그 정도의 욕심은 신께서도 허락하시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욕심일가? 욕심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이고 즉 물러설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되던 안되던 그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서는 저 세상으로 가고싶다는 사연이네요. 칠십 평생 이 고생 저 고생도 많이 하고, 걱정 또한 많이 하였고, 그것이 인생이기에 누구를 탓할 수는 없는 것이고 나의 운명, 나의 인생이 그런 것이니 다! 받아는 드리면서 한날에 저 세상으로 가고 싶은 미음은 욕심, 이기시일가? 내가 하루라도 먼저 가고, 당신은 몇달이라도 나중에 오라고 원하는 것이 사랑일가? 아니면 수십년 수백년 더 재미있게 살다 오시라고 말이라도 하는 것이 도리일가? 적어도 같은 날에 가고 싶다는 것이 욕심이겠다 하는 생각을 사연함에 쓰다고니 그것이 잘못된 생각일 것이라는 결론이 되네, 같은 날자에 같이 저 세상으로 가자고 권하는 것이 얼마나 악독한 제안이라는 것임을 느끼게 되네 비록 그것이 신께서 내려주시는 운명이라면 모를가, 그렇게 하여 달라고 기원하는 것도 잘못임을 느끼면서, 신께서 그렇게 하여 주시면 모를가, 입 밖으로, 머리 속 밖으로 그런 말을 뱃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것임을 자각하면서 사연힘을 마칩니다.
작성자 김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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