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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은 조금 세속적이어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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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세개 화장실 두개 있는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요

기왕이면 테라스도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자기 방을 선물하고 싶어요

 

10년 전 결혼할때 모아둔 돈이 많지 않아서

지은지 20년 넘은 4층짜리 아파트 전세로 결혼생활을 시작

얼마안되어 시부모님의 경제적인 사정으로

합가하면서 공간은 더 부족해졌고

 

그때 생긴 제 소원이

아이들에게 방 하나씩 주는것이었어요

딸하나 아들하나 성별도 서로 달라서

꼭 방을 하나씩 주고싶었고 

그래서 더더욱 분가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남편이 이직을 하면서 타지로 이사가게 되었고

집을 알아보며 결심했죠

무조건 방 3개 이상을 찾자

 

결국 그렇게 이사오긴 왔는데

경제적인 한계로 방이... 너무 작아요

책상과 책장. 옷서랍 넣고나니 누울 공간도 마땅치 않네요

예쁜 침대도 해주고싶은데

옷 구겨지지 않도록 걸 수 있는 옷장을 해주고싶은데

결국 좁은 애들 방은 창고처럼 변질되었고

아이들은 늘 거실에서 생활하고

잠도 안방에서 엄마아빠와 잡니다.

 

 

지금 이 곳도 남편이 파견나온거라

1년반정도 지나면 또 이사를 가야합니다.

그때만큼은 정말 제대로 된 집으로 가서

사춘기가 시작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제대로 된 방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친구들이 맘껏 놀러올 수 있는

좋아하는 연예인 포스터로 꾸미고

옷도 예쁘게 걸어둘 수 있는

침대와 책상 책장을 갖춘 그런 방이요

 

그리고 우리 딸이 티비보며 맨날 부러워하는

테라스도 있으면 좋겠어요

거기서 가족이 둘러앉아 노을지는거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우리 제법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잘 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어요

 

결국 제가 원하는게 이런 모습인가봐요

물질은 바탕일 뿐

아이들의 미소. 만족감

작은 여유에서 오는 행복과 편안함

그게 제 소원인가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돈도 운도 필요하네요

열심히 벌고 모아서 목돈 만든 뒤

좋은 집 만나서 이사하면 좋겠어요

요즘 집값이 너무 후덜덜 해서 안될 것 같지만..

소원이잖아요 ㅎ 꿈이라도 꾸고싶네요 

 

 

 

집에서 떠나는 여행 pt.8 - 장난감 나라

 

 

아이들 방이 하나씩 생기면

각자 자기 방을 맘껏 꾸미겠죠

재미있는 방이 될 것 같아요 ㅋ

그래서 세로님의 집에서 떠나는 여행 pt.8 - 장난감 나라가 떠올랐어요

세로님 사운드 자주 듣거든요. 하나같이 명곡이라 ^^

 

오늘 밤 잠자는 아이들 옆에서

이 노래 들으며 소원 빌어봅니다~

저에게는 로또같은 소원이지만 ㅋ

상상은 자유니까 

상상만으로도 행복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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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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