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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사연함 - 허전한 섭섭한 이별

https://mindkey.moneple.com/radio/13596779

매일 새벽 05시, 현장 발전소 구조물 앞에 전 인원이 모여 일과시작이다. 본부 중역의 일일 TBM안전제일  구령을 시작으로 전 인원의 정신을 일깨우는 안전과 근무철저의 훈시를 시작으로 일과 시작이 되고, 다시 부서별로 둥글게 원을 그려 모여 소그룹 TBM 이 계속 되고는 종료와 함께 각자의  작업장으로 출동하는 일과 시작이다. 공사시작 시점부터 우기 때나 건기 때나 덥거나 더 덥거나 새벽5시 발전소 현장 구조물 앞 전쟁회의소 콘테이너 회의실 앞 공터에서 하루일과의 시작이다. 때로는 혼도 나고 때로는 따뜻한  격려의  말씀도 듣고 몇년간 계속되는 일과시작 전 TBM 미팅이다. 그렇게 공사시작 후 몇년째  계속되던 그 미팅이 어느 날 갑자기 스톱되었다. 그렇게 매일 아침 현장업무를 독려하시던 본부 중역이 젯다 홍해바닷가 선박접안 해상 공사장에서 심장마비로 순직하신다. 이렇게 허망하고 한심할 수가 없다. 이런 이별도 있게된다. 매일 새벽 그 분의 잔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일과가 뻥뚫리고 말았다. 그렇게 조용히 보름 간의 시간이 침울하게 지나가지만 현장 일은 계속된다. 캐시워크 마인드 키 라디오에서 이별에 대하여 쓰라는데 그 시절의 그 분과의 허전한 이별이 상기된다. 인생이 이런 것인가 한탄하면서도 어쩔수는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아무리 뭐라하여도 공수래 공수거 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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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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