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indkey.moneple.com/radio/13711531
이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갑작스러운 느낌이죠. 가장 슬펐던 이별은 군대에 갔을때 갑작스럽게 떠난 외할머니였네요. 아직 부모님 두분이 그렇게 기절하실정도로 슬퍼하시는 모습도 처음봤었고, 군대입대하기전 우리 손주 조심히 군대다녀와라 하면서 전역하면 맛있는거 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처음 소식을 들었을때 늦은밤에 들었다보니 조급함보다는 멍하니 앉아있었던것 같습니다.4시간걸리는 KTX에 타고 먼길을 가서 막상 찾아가 복장을 갈아입고 정신없이 일하고 밤에 덩그러니 앉아서도 덤덤했는데, 마지막으로 뼈가루를 뿌리고, 무덤을 만들고 나서 늘상 가던 외할머니집 문턱을 지나치는순간 느껴지는 빈자리에 눈물을 엄청 흘렸던것 같네요. 늦둥이로 태어나고, 잔병치레도 참 많아서 이래저래 걱정도 끼쳤고, 부모님이 맞벌이하시는동안 자주오셔서 돌봐주셨기에 더더욱 할머니와의 추억도 많았으니까요. 이런 이별이 생각나는 밤인듯 합니다 ㅎㅎ
문득 노래를 듣다가 잊지못할 인연에 떠올라서 밤에 잠을 못이룬 날도있었네요. 음악덕분에 조금이나마 위로되는 밤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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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m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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