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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함/이별/ 지하철 앉는 좌석과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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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서서 차가 오길 기다렸는데도 도착하는 차 내에 이미 죄석이 몇개 밖에 빈자리가 없으니 앉을 순서가 아니었다. 첫째번 선 사람에겐 주어진 기회가 두번째 사람 부턴 헛물이 되었다. 이렇게 첫차를 시작하네. 이런 때도 있는 거지 멀 그래!  하고 마음을 다진다. 다져야지 별 수는 없는 것이고, 이렇게 이별하게 되나보다, 사연도 많은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쉽지 않은 세상이란 것 알지만 옆에서 보면 다른 이들 모두 잘 버티어 나가고 있는데 왜 약하여질려 하느냐 마음을 잡아보자. 언제까지 이런 생활의 연속이 될가? 하면서도 내가 나서서 먼저 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저이들도 모두 이 세상 헤엄쳐 가고 있는데, 나서서 약해질 필요는? 약해져서는 안된다.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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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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