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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몇년후 분가하였어요 연애할때는 참 다정하고 유쾌했던 남편이 아이낳고 둘다 출근하느라 바빠지니 짜증을 자주내고 그 시점과 이유를 파악할수 없는 저는 남편의 표정을 살피고 이유없이 겁이나기 시작했지요 남편직장을 따라 타지에서 지내기까지하니 의지할곳도 얘기할 사람도 없었어요
그때 강아지를 분양받았는데 골든리트리버였어요 밥을 잘 안먹어서 한알씩 먹여줘야 했고 고관절도 아픈 놈이었는데 동물병원에서 몇년 못산다고했어요. 약도먹이고 수영할수있는 깊이의 개울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해보려 했지요.
그런데 그녀석이 참 위로가 되었어요
제얘기를 정말 진지하고 공감하는 눈빛으로 들어줬어요. 남편 ,시댁 흉도 보고... 하소연도 하며. 얘기하다 울기도 하고. 16년을 살다 갔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저의 그 우울했던 시기와 겹쳐지며 또 눈물이 나요.
눈이 참 깊고 슬픈 애였는데 제 말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듯 했지요.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저를 살게 해준 친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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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ash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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