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친정 언니에게 연락이 왔어요
율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친정에서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다
한마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남은 한마리가 너무 힘들어해서
두마리를 더 입양했습니다
그때 온 아이가 율이에요.
모두 길거리에서 구조된 아이들이라
처음 건강상태는 좋지 못했지만
덕분에 저까지 냥이피부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ㅎ
매일 안고 살맞대고 체온을 나누며
그렇게 사랑하며 살았어요
그게 제가 결혼 전이었고
지금 제가 결혼한지도 10년이니
이 냥이들도 모두 할머니가 된거죠
길냥이들이라 정확한 나이추정은 안되지만
율이도 최소 17살은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친정에 갈때마다 격하게 환영해주었는데
한달 전에 갔을때도 통통하고 이뻤는데
역시 시간은 어쩔 수 없는지..
요즘들어 먹지도 못하고 잘 걷지도 못하여
여기저기 자주 부딛히고 넘어지더니
오늘은 어느 구석에 들어가 나오질 않더래요
강제로 꺼낼수도 없어 기다렸는데
갑자기 언니 곁으로 제발로 걸어오더니
그대로 언니 품에서 1분여간 머물다
하늘로 떠났답니다..
사실 작년에도 한 아이가 떠났어요
그리고 율이도..
남은 한 아이는 얼마나 버틸지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되었으니
이별도 시간문제네요..
율이는 하늘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먼저 간 냥이들을 만나고 있겠죠
슬픈 이별이지만
이제는 몸도 마음도 편안해졌을 율이를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봅니다
립뮤 님의 천국의 날개, 이 음악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에서
행복하게 머물다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
작성자 구름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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