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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유명한 곡이죠. 그 어떤 가사 없이 멜로디 하나만으로 사람 마음을 절절하게 만드는 곡이에요. 이런 게 클래식의 매력일까요?
이 곡을 들으면 옛날에 의도치 않게 헤어지게 된 사람이 생각나네요. 이뤄지지 않으니까 오히려 더 슬프고 더 생각나는 거 같아요.
단기 프로젝트로 만난 사람이었는데 몇 년은 알고 지낸 것처럼 굉장히 잘 맞았어요. 좋아하는 노래 장르 , 음식 등등 일상생활에 사소한 취향부터 삶의 태도, 정치성향 등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아서 서로 소름돋아할 정도였어요. 살면서 이렇게까지 말을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끝나고 둘 다 결국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어요. 이미 서로 각자의 지역에 직업이 있는 터라 편도로 5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이겨내고 고백할 자신이 없었던거죠.
마지막 만남이, 마지막임을 알고있음에도 둘 다 아무렇지 않게 먹고 마시다 결국 제가 못참고 고백을 했어요. 하지만 서로가 이뤄지지않을 걸 알았습니다. 나도 좋아해, 란 소리 듣고 결국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며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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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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