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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행운의 소원' 들으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https://mindkey.moneple.com/radio/15381446

'가을'이라는 계절은 누구에게나 감성을 풍부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마인드키 '초가을의 행운의 소원' 사운드를 들으며,

캠퍼스 벤치에서 고백했던 선배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 때도 이렇게 초가을이었던 것 같아요.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참 유쾌한 선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가끔 제게 호감이 있는 듯한 느낌은 받았지만,

그렇게 갑자기 고백할 줄은 몰랐어요.

인간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성적으로는 저와는 잘 맞지 않다는 생각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장난처럼 거절 했었어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 간다면, 정성스럽게 거절하고 싶어요.

그 후로 어쩐 일인지 선배를 볼 수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입대를 한 것 같기도 하고...

마인드키 '초가을의 행운의 소원'이라는 사운드를 들으니

갑자기 그 선배 생각이 났어요.

선배의 소원은 유쾌하고 쾌활하게 세상을 살아내는거 였거든요.

제가 어쩌면 그 선배에게 아픔을 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처럼

제가 선배에게 준 아픔이 선배에겐

'초가을의 행운'이 되어,

선배를 더 단단하고 멋진 사람으로 만들었길 소망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시절, 그 때처럼

유쾌하게 쾌활하게 삶을 살아 낼 수 있는 '소원'을 이루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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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re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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