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엔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함께

제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떠오리게 한 음악은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입니다.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집니다. 그 순간은 우리 아이들 어렸을 적에 함께 했던 추억이 떠오르며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이제는 그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추억을 함께 한 사진들을 들춰보면 행복이 눈에 조롱조롱 맺혀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 그때가 한 번 더 오며 아이들과 정말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는 무척 바빠서 해 주지 못했고 챙겨주지 못했던 것들을 잘 해 주고 싶습니다. 또 엄마로서 처음이라서 서툴렀던 제가 부끄럽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부족했던 것도 많이 떠 오릅니다. 지금은 많이 익혔으니까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최선을 다해서 해주고 싶습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아이들도 저도 많이 들어본 음악입니다. 그리고 악기로도 많이 연주해 본 음악입니다. 제 딸이 어렸을 적에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발표회 때 연주한 음악도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이 음악을 들을 때면 그 순간이 많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