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터 피아노를 쳤다.
잘하진 못하지만 음악에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들으며 나름 자부심을
느끼면서 피아노를 배우는게 즐거웠다.
지금 40대인 내가 초등학생,아니,
국민학생 시절엔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해
학원 다니는것도 버거울 뿐이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내가 선택하고 엄마가
보내줄수 있는 학원이 피아노 학원 이었다.
교회 반주자 선생님이 운영 하시는
학원이라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고
선생님의 실력이 좋아 배울만 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다녔다.
때론 친구들과 같이 놀고도 싶고
때론 귀찮아서 가기 싫을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피아노는 내가 해야하는 목표라
생각하고 무슨일이 있어도 학원엔 꼭 갔다.
학원에서 새롭게 알게된 친구와
6학년이 되도록 까지 쭉~같이
콩쿨 준비도 하고,대회도 나가고,나란히
상도받고..너무 즐거웠다.
그러다 중학생이 되면서 나는 흔히들
겪게 된다는 사춘기,팔춘기를 맞게 되면서
모든게 비뚤어져 가기 시작했다.
피아노도 귀찮고,싫어지고
건반을 쳐다 보는것도 싫어서
한날은 학원가서 레슨중에 너무 짜증나서
피아노 건반을 왼손그로 "쾅~"내리쳤는데
건반은 망가지고 그날 이후로
내 왼쪽 네번째 손가락 마디는
접혀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철없이 왜그랬나
싶은 일이다.
나에게 과거와 소확행에 대해 묻는다면
한번씩 친구와 콩쿨 준비하며 상받고
좋아라 하던 그시절이 떠오른다.
내가 처음으로 콩쿨 나가서 장려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을때 연주했던 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NO.16'
이곡은 경쾌 하면서도 빠르고 섬세한
피아노 선율이 특징이며 특히
냇가에 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까지
받을수 있어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곡이다.
물론 나의 처으 콩쿨상의 연주곡이기도
해서일지도..
가끔 교회에서 반주가 필요할땐 한번씩
도와주긴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안해서인지 손가락이 제멋대로다 ㅎㅎ
요즘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로 기분도
꿀꿀하고 마침 일을 안하기 때문에
남아도는 시간에 피아노 반주를 다시
배워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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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툐리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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