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해야하는 음식이 있어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특별하게 요리를 많이 하진 않지만
장류와 청들을 꾸준히 만들고 있거든요..
음식을 할때 장맛이 모든 음식을 좌우하기도 하고
시중 장들은 합성 성분이 많이 들어가기도 하구요...
1월엔 된장 담아요..
미리미리 마늘도 준비하고 보리도 삶고 엿기름도 내려두고...
묵은 장은 은달래 종종 썰어넣고 항아리를 씻어서 묵은 된장 냄새를 없애둬야 해요..
3월에는 단이 짧은 기장 쪽파로 장아찌를 담궈요..
하얀부분이 많으면 단맛도 나고 향이 정말 진해요
5월엔 상주오이가 나오는 달이라 아삭한 오이지를 담근답니다..
6월엔 광양매실이 나오는 달이라 장독도 비우고 좋은 설탕도 구하고...
7월엔 마늘이 나오는 시기라 장아찌도 담그고 미리 다져서 냉동고행도 시킵니다.
여름엔 주로 과실주를 담궈요...
달달하고 과즙이 많은 과일은 뭐든 좋죠...그때 그때 좋은걸로 담금니다..
겨울엔 김장을 하고....
특별한 취미도 없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나갈일이 많지 않은 저의 유일한 소확행은 바로 이런 음식하기예요...
혼자서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기도 하지만
가까운 지인들이 행복하게 먹는 소식에 더 힘을 얻기도 해요..
이렇게 긴시간 음식을 만들때
나의 유일한 친구는 음악이죠..
주로 가벼운 피아노 소품을 듣곤 하는데
얼마전에 이런 날 듣기 좋은 곡을 발견했어요..
세로님의 fine dining스윙재즈의 가벼운 피아노곡인데
부담스럽지 않은 곡이라 듣기 좋더라구요...
곡 길이가 좀 짧아서 아쉽기도 한데..
제가 준 음식으로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덩달아 기분좋음이 느껴지는
그런 곡이예요...
작성자 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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