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확행

나의 소확행은 Haji님의 "물방울의 산책"을 들으면서 독서하는 것입니다. 이 음악은 통통 튀는 EDM 사운드입니다. 그래서 물방울들이 땅위에서 통통 튀어 오르는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책을 읽을 때면 물방울들의 댄스가 상상되면서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즐거운 장면을 떠올리며서 책을 보니까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갑니다. 이런 편안함이 바로 소확행이 아닐까요? 멀리 가지 않아도 즐거움이 묻어나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면 이게 바로 소소한 행복감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물방울들이 산책하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게 됩니다. 이 사운드를 듣고 있으면 재잘거리며 여러 물방울들이 웃음을 띠고 산책하듯이 춤추듯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귀염둥이 물방울 사운드와 제가 읽는 책의 내용이 어우러져서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이 느껴집니다. 이제 비가 오면 차근히 물방울들을 지켜보게 됩니다. 이 음악이 저를 작은 것에도 관심 있게 만들었습니다. 소확행이 작은 것에도 눈길을 주게 하는 여유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