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11회. 위로받고 싶은 날】
♥꿈의 희망을 담은 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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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이미지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음악까지 들어보면 심신이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이죠. 그나마 음악으로라도 위로 받고 삽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 피아노 선율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도 희망적인 기운이 샘솟는 걸 느껴요.
저는 한 때 우울증도 심하고 자존감이 낮았습니다. 아이들 키울 땐 일과 육아로 인한 고통 속에서 수없이 많은 외로움에 쌓여 지냈고, 지금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랐지만 나름대로 또 우울감이 몰려와 괴롭네요. 누군가 옆에서 조금의 위로라도 해준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가 위로 받고 싶은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안 그 중에서도 가장 위로 받고 싶은 것은 ★고부간의 갈등...형님들의 반란★으로 인한 것입니다.
시댁에만 갔다 오면...아니 시댁 생각만 해도 심난하고 우울해집니다. 위로해줄 사람이 없어요. 제 남편이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셋째 며느리입니다. 네 명의 며느리 중 셋째예요. 중간이라서 얼핏 보면 참 편할 것 같죠?
그러나...두 형님...큰 며느리와 둘째 며느리는 시댁에 오지 않은지 한참 됩니다. 결혼 초부터 싸움과 질투로 사이가 갈라져 그 많은 세월 동안 살가운 말 한 마디 주고 받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제가 막 결혼했을 때는 그래도 시댁 행사에 참여는 했는데, 시아버님이 2015년 돌아가시고 난 다음부터는 아예 발길을 끊더라구요. 물론 남편들도 문제가 있죠.
문제는 이 둘 사이가 더 안좋아진 원인이 시어머니에게도 있다는 겁니다. 며느리 둘 사이에서 유독 큰며느리를 성에 차지 않아 하셨는데, 그 사이에서 말을 이리저리 옮기신 거예요. 그러면 말이 와전되고, 더 미워지고, 당연히 사이가 더 안좋아집니다.
처음에 큰며느리는 들쑥날쑥 오다 말다 했는데...2016년 설날이었던가? 큰 며느리는 안왔고, 둘째 형님이 전날부터 화가 많이 나있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그날은 둘째 며느리가 식구들 다 모인 데서 삿대질 해가며 제 남편(둘째 아주버님)에게 소리를 질러대고, 시어머니께도 소리 높이고...우와! 그런 "하극상의 사건" 이후로 둘째 며느리까지 발을 끊었죠. 완벽하게 두 형님의 반란이 시작되었죠. 그 자리에 있던 식구들은 할 말을 잃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아주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4월 벌초. 시아버님 제사. 시어머니 생신. 추석. 설날.김장......5월부터 10월까지 밭에 깨 심고.땅콩 심고. 고구마 심고. 옥수수 심고. 가을 들어서 배추와 무우 심고......이 일들을 큰아들과 셋째 아들만 불러서 하는데, 저는 아무리 몸이 아파도 갈 수 밖에 없답니다. 밥 하고. 국 끓이고. 반찬 만들어서 남정네들 식사를 해결해 줄 사람이 저밖에 없거든요.
그나마 막내 며느리가 오면 도움이 될텐데 안오니까...이유는 모르겠어요. 1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인데......며느리 4명이면 뭐합니까? 저만 오는데...
시어머니가 90세인데도 불구하고 옛날 사고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시고 밀고 나가니까 "**하자" 하면 효자 아들 2명은 꿈뻑! 지체하지 않고 따릅니다. 농사 짓는 땅도 남의 땅인데, 그만 지었으면 좋겠는데... 둘째 아들은 몸이 약하다고 안부릅니다. 기가 막히죠. 큰아들은 71세인데도 일하라고 부르구요. 막내 아들은 경찰이라 근무가 3교대죠.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요. 대신 평소에 어머니 모시고, 병원이란 병원은 막내아들이 다 모시고 다닙니다. 제일 힘든 일이죠. 근무 틈틈이 비는 시간에 쉬지 못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니까요.
에고. 자주 가는 시댁인데, 가기 싫은 마음이 더 많은데, 가기는 해야겠고...참 스트레스 엄청 받고. 우울하고. 이런 현실이 슬프고. 어머니도 불쌍하고. 나도 불쌍하고. 아들들도 안돼보이고...힘들어서 헉헉대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마음 편할 날이 있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시어머니께 환영받는 며느리도 절대 아니예요. 잔소리 대마왕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어보면 알죠. 셋째 며느리는 당연히 오는 거라 여기세요. 특별히 예쁨을 받는 것도 전혀 아니구요. 저는 제 할 도리 하러 가는 거죠. 안가도 맘이 편치 않잖아요.
이제까지 왜 제가 복잡한 심정인지 설명드렸는데요. 정말 저에게 위로가 필요하겠죠? 그것도 아주 많이 많이요. 이 글을 읽어보시는 여러분이라도 저에게 위로 좀 해주세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위로의 말보다 위로하려고 노력하는 행동에 힘이 난다구요.
작성자 김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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