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싶은날 alone 사운드를 들어요.

이번 사연은 조금 깊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 치부를 드러내는것이더라도 꼭 이야기를 하고싶어요

저는 여태 사회생활을 쭉 이어나가지 못했어요.

한곳에 오래 못있는 성격때문에 이직이 잦았습니다.

제 성격이 남들과 다르게 예민하기도 하고 다른사람에게 공감을 못하는 단점이 있거든요... 

상사에게 안좋은 소리를 들으면 표정관리가 안돼서 바로 들켰습니다. 

싫어도 좋은척을 해야하는데 그게 잘안되더라구요..

서비스직이라 표정관리가 필수인데도 표정관리를 못해서 직장에서 해고당한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직장을 새로 알아봐야했고 새로운곳에 매번 적응을 해야했어요.

년차가 있음에도 새로들어왔다는 이유로 월급이 적었습니다.

나이먹고도 월급이 적다는게 참 불행한거더라구요.

어릴때는 전혀 알지 못했어요.. 이직을 자주하면 안좋다는걸요.

나이가 점점 먹어가고 깨닫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살다간 평생 쥐꼬리 월급일거라는걸.. 반복적으로 머릿속에 세뇌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들어온 직장에서는 이제 2년이 다되어가는데요.

부끄럽지만 여태 다닌 직장중 제일 오래다닌 곳이랍니다..

이제라도 정신차려서 열심히 다니고있지만, 아직도 저는 힘들기만 하고 그만두고싶다는 충동이 일어납니다..

 

 

제 친구들은 대학졸업하구 다 자기 살길 찾아서 잘살고있던데 저는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뒤처지는거 같았어요.

친구들의 삶과 제 삶의 모습이 점점 벌어져가니 마음속으로 혼자 초조해지구 무서워졌습니다...

요새 인스타 보면 다들 즐거워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인스타를 하지않습니다. 비교되는거 같거든요..

행복한 일이 딱히 없어서 공유할 무언가가 없다고 느껴져서였죠.

 

 

사람들은 인스타에 절대 나쁜건 안올린다, 

좋은거만 올린다고 하지만 저는 끝도없이 제 상황과 비교가 되면서 요새 우울함에 빠져가고 있었습니다.

남들하고 비교당하지않으려고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이미 차이가 확 벌어진건 어쩔수없더라구요.

 

 

이런 문제를 누구에게도 자존심 상해서 말할수 없었습니다.

남편에게도 부모님께도 얘기하기가 싫었습니다.

얘기하면 할수록 제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거같았거든요.

어떻게든 웃으면서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네요

 

 

그래서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종종 가집니다.

혼자 명상을하고 음악도 들으며 이 우울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못하면 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거든요...

 

 

그게 바로 이번주입니다.. 이번주 유난히 일이 힘들었고

컨디션도 안좋은데다 신경이 바짝 날카로워져있었어요.

신경이 날카로워졌다보니 죄없는 남편한테 화풀이를 하게되더라구요..

남편한테 버럭 소리지르기도 하고 딴지를 걸기도 했어요.

계속 반복되는 일상과 비교되는것들이 저에게 너무 무거운 짐이였나봐요.

이대로 가다가는 안될거같았습니다.

그래서 친정에 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부모님얼굴도 보고, 하나뿐인 동생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아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부모님과 동생앞에서는 힘든걸 티내지않고는 있지만,,

표정관리가 잘 안되다보니 티가 날수도 있을거같네요.

부모님과 동생이 모두 자는 이 밤에 저는 사운드를 들으며 혼자 마음을 잡고 있답니다.

 

 

Haji님의 <alone > 사운드가 딱 눈에 들어왔어요.

혼자있을때, 혼자 있고싶어질때 들으면 좋은 사운드더라구요.

잔잔하면서도 지친 제 마음을 녹여주는거같아서 정말 위로가 되는거같아요.

지금도 < alone > 사운드를 들으며 사연을 써내려가고있어요.

오늘 정말 위로받고싶은 날이였는데... 이렇게 글로 풀어가며 사운드를 들으니 마음에 안정이 오는것같아요.

 

사운드가 저에게

괜찮아 다 잘될거야.

남들과 비교하지마.

넌 지금도 잘하고있고 앞으로도 잘할수 있어. 라고 말해주는거 같아요.

오늘은 길다면 긴 밤이겠지만....

 

 

사운드를 들으며 명상을 하고 이제라도 이렇게 위로를 받은만큼.. 밝은 하루로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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