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받고 싶어지는 날은 대게 이런 날인 것 같아요.
조금 억울해졌던 날.
괜한 욕을 먹었다 싶어지는 날.
귀를 파고드는 그 소리들이 싫어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도무지 도망칠 수도 없던 날.
오로지 홀로 일 수 밖에 없게 되는 날.
그럴 때 당신을 생각하게 돼요.
나를 한 없이 지지해 주고, 내 투정서린 얘기를 마냥 들어주는 당신...
사랑하는 엄마, 당신을요.
이제 당신의 품을 벗어나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이렇게 한껏 시달리다 지치게 되면...
당신의 뱃속에 있던 때처럼 한껏 웅크리며,
당신의 따스했던 품을 떠올리게 돼요.
아늑하고, 한 없이 포근하기만 했던 그 품을요.
어째서일까요. 이제는 어린아이도 아닌데.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나이인데.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정작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오면....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져요.
어쩌면 본능일지도 몰라요.
나라는 존재를 탄생시켰던, 본연의 발생지가 당신이셨으니...
그 본 곳만이 유일한 안식처라 생각되어지는 건지도.
그래서 안부 인사에 불과한 몇 마디로 그치는 통화에 불과하지만...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당신의 목소리....
말을 할 때 습관적으로 나오는 순간의 한숨들...
별 거 아닌 것에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 탄성....
그리고 당신 특유의 재밌어 하는 박장대소..
그런 하나, 하나의 것들을 듣고만 있어도....
신기하게도 홀로라고 여겨던 외로움의 껍질들이...
한꺼풀, 한꺼풀씩 벗겨져 나가는 게 느껴져요.
그러면서 당신의 품 안에 한껏 안겨 위로를 온 몸으로 받는 기분이 들어요.
엄마...
당신이 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보다 더 오래오래......
위로가 받고 싶은 어느 날....
유일한 안식처인 당신의 품안에 머무를 수 있게...
홀로라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그저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그저 귓가에 들리는 당신의 목소리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한 위로가 되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그리고 당신이 저의 엄마여서,
당신의 딸이어서 참 많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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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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