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피곤하고 지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다들 있으시죠?
저는 이틀 전 금요일이 그랬어요. 일어나 움직이는 것도 귀찮고 소파와 한몸이고 싶은 날!!
원래 집을 매일매일 깨끗하고 깔끔하게 치우고 청소하는 스타일은 아니더라고, 지저분하거나 더럽지 않고 그날그날 일반적으로 청소하고 정리하고 스타일이예요.
보통 일주일을 보내고 난 후 금요일은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사람이 느슨해져 쉬고 싶은 날이기도 하지만,
지난 금요일은 날씨때문인지 뭔지 더욱 몸도 움츠려들고 일하는 것도 귀찮고 피곤하더라구요.
그래도 빨래는 해야겠고, 빨래도 넣어놔야 하는데 귀찮아서 이불 빨래한 거 거실에 그냥 아무렇게 놔두고, 빨래 될 때까지 소파에 누워 편안하게 쉬고 있었는데,,,,시어머니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를 받았더니 "집 근처에 왔다가 너희가 좋아하는 건어물 좀 샀으니 20분있다 내려와서 받아가라, 다른 곳에 가야해서 시간 없으니 못올라간다" 하는거예요. 시간이 곧 점심쯤이여서 그래도 식사라도 하시고 가라고(집에 먹을 반찬도 없었지만, 곧 점심시간이니 여쭤봤지요) 바쁘다며 바로 건어물만 내려주고 가신다는 거예요.
시댁은 다른지역이어서 저희가 시댁에 가는 편이고 시어머니는 저희집에 잘 오시지 않아요(허리가 안좋으셔서 차를 오래 못타요)
집도 엉망인데 다행이다. 생각하고 집으로 오시진 않고 내가 내려가서 받으면 되니깐 하고 연락 오시기전까지 소파와 한몸으로 있었어요.
그래도 광주까지 내려가시는데 음료라도 드시면서 가실 수 있게 일회용컵에 매실액기스 타서, 매직랩 덮고 빨대까지 꽂아서 간식이것저것 챙겨 내려갔어요.(센스 있는 며느리라고 생각하며..ㅎㅎ)
엘리베이터 타고 내리려는데 시아버지, 어머니가 차에 안계시고 엘베 앞까지 마중을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내리고 반갑게 인사하려는데 시아버지, 어머니가 갑자기 엘베에 타자며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화장실 좀 가야하겠다는 거예요..
윽~~~~!!!! 맙소사!!!! 망.했.다.ㅜㅜ
정말 최악!!!이예요. 오늘은 정말 집 엉망인데...거실에 이불도 널브러져있고, 식탁도 물건 안치우고 엉망인데ㅜㅜ
시어머니, 아버님이 집에 자주 오시지도 않고 지금까지 몇번 왔을 때는 당연히 오실 땐 평소보다 더 깔끔히 정리된 상태였죠. 특히 저희 시어머니는 결벽증은 아니지만 굉장히 깔끔한 편이셔서 시댁에 가면 식탁, 거실 위에 물건 하나 올려지지 않은 정돈되고 깨끗함이 항상 유지되어 있어요. (물건이나 바닥에 무언가 놓여지고 지저분해지면 바로 바로 정리하고 치우는 스타일)
동서가 시댁 집근처 10분안에 사는데, 동서는 가끔 주말에 시댁에 오면 평일엔 일하느라 집정리를 못해서 주말에 집 정리를 해야한다며 시댁에서 밥먹고 집에 빨리 가려해요. 그래서 그런지 시어머니는 동서집에 가면 강아지때문인지, 정리를 안해서인지 집이 지저분하고 더럽다고 저에게 흉을 조금 보곤 하셨어요.(청소 잘하지 않으면서 시댁에 오래있지 않으려는 동서 속이 보인다며..탐탁히 여기시지 않으세요. 앞에서는 티내지 않으세요^^ㅎ)
(울집상태)알죠? 식탁위에는 온갖 짐들 널부러져 있고, 거실에는 이불 널브러져있고,,,이런상태
(시댁상태) 언제나 정리정돈 된 시댁집 느낌
저는 억울합니다ㅜㅜ 시아버지, 어머님 아니여도 집에 사람이 왔는데 지저분하고 정리안되어 있으면 왠지 챙피하고 부끄럽고 민망하잖아요? 그리고 평소에는 아주 깨끗하진 않아도 정리가 된 집인데,,,하필!!! 이렇게 엉망일 때!! 정말 너무 속상해요. 아니 억울합니다ㅜㅜ
평소에도 이렇게 생활한다고 생각하실까봐 언능 "이렇게 오실 줄 모르고, 점심먹고 이불정리, 집정리하려고 꺼내놨는데,,,,집이 좀 엉망이죠?"하고 말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아니다. 애 키우는 집이 다 그렇지 뭐~~~"하시는데,,, 저는 봤습니다. 흔들리는 동공!!! 애키우는 집이 다 그렇지~~(지저분하다는 말이죠ㅜㅜ)
변경같은까봐 구차하게 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ㅜㅜ( 안올라오신다면서요, 짐만 내려주고 가신다면서요, 평소 오시지도 않으면서ㅜㅜ)
사실 이렇게 급작스럽게 온 적은 없어요. 오시더라도 미리 약속 잡고 오시고,,
저희 생각해서 사준신 건 고마운데,,,왜 하필 건어물집에 들리셨나요ㅜㅜ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나름 깔끔히 치우고 사는 여자인데,,,ㅎㅎ)
그리곤 점심시간쯤이고 해서 식사하시고 가시라고 했더니, 이왕 올라왔으니 간단히 밥 먹자고 하시는 거예요.
저 요리 쫌 하는 여자인데,,,오늘은 정말 반찬이 없네?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집에 오신 시어머니, 아버지인데 진수성찬은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다운 음식 해드리고 싶은데,,,,빨리 먹고 가셔야한다고 그냥 반찬에 대충 먹자시는데,,, 너무 밑반찬만 내놓기는 민망해서 ,,,두분이 좋아하시는 짬뽕시켰습니다.ㅜㅜ 아~~~우울해..
우울한 마음을 붙자고 마인드키 사운드 틀었어요.
이 흥분되고 고조된 마음에 딱!!! 맞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클래식 모음집"이
있네요!! 거기서
마음의 안정을 시켜주는 "드비쉬 - 달빛"
클래식 피아노 연주로 부드럽고 편안한 피아노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조금 위로, 위안이 됩니다.
하루 종일 들어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휴식을 취해야겠어요.
드비쉬-달빛 사운드가 차분하고 잔잔하게~~
클래식 사운드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네요. 힐링필요한 분들
사운드 한번 들어보세요~
저 집 정리하면서 살아요, 이렇게 너저분하지 않아요, 평소처럼만 됐을 때 왔어도 이렇게 억울하진 않아요.
그런 심정입니다. 정말 위로받고 싶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엄청 위로받고 싶습니다.
시어머니, 아버지께 인정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이러는게 아니예요,,,저를 오해 하실까봐 억울해서...
집이 엉망인게 민망해서...정말...위로받고 싶은날이네요...
작성자 juhee
신고글 [위로받고 싶은 날] 예고도 없이 시어머니 방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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