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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있는 게 정말 좋아요. 저를 좀 잊어주세요~

https://mindkey.moneple.com/relationship/17433369

원래도 혼자 있는 것을 즐기지만

몇 년 전 잠깐 회사를 쉬고 집에 있던 때부터는 더 혼자가 편해졌어요.

마침 코로나로 모임도 줄고 직장에도 안 나가다 보니

누구를 만나는 게 귀찮아지는 걸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만나면 낯선 느낌이 들어요.

아는 사람을 만나도 낯섦이 느껴져서 가능한 약속도 안 만들려고 했지요.

 

다시 직장에 나가기 시작하면서는

지나친 친절과 관심에 적응이 안 됐어요.

쉬는 동안 잘 지냈느냐,

몸은 이제 괜찮느냐,

이러저러한 것을 먹으면 좋다더라,

내 친구는, 내가 아는 사람은 이렇게 해서 많이 좋아졌다더라....

이런 관심이 저를 더 힘들게 하고 부담스럽게 했지요.

 

유난히 남 일에 관심이 많은 동료 하나는

자기가 인터넷에서 봤다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아주 국가대표 코치님인 줄...

볼 때마다 얘기하고, 일부러 찾아와서 얘기하고

"내가 동생 같아서 말해주는 거야"로 시작해서

끝이 없는 관심에 더 지쳤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그러면 다들 잊어버리잖아요?

근데 아직도 볼 때마다 얘기를 합니다.

저조차도 다 잊어버려 가는데 이런 관심 너무해요.

남 일은 적당히 좀 잊어주면 좋겠는데

고마운 것은커녕 지나친 관심에 이제는 지쳐갑니다.

"저를 좀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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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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