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학생이고 직장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매일 여러사람과 어울리며 생활했죠
나름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라 꽤나 발 넓게 많은 사람 만나고
매일 저녁이 모임으로 바빴어요
그런데 결혼하며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을 떠나 타지로 이사를 가고나니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는 대부분 연이 끊어졌고
거의 전화로 연락하는 친구만 몇몇 남았어요
사실 진짜 내 사람이라는건 몇 안되잖아요
대부분 그냥 자주보는 주변인일 뿐..
첨엔 주변 아이엄마들과 자주 왕래하며 지냈어요
그런데 뭐랄까.. 그다지 즐겁지 못했어요
무의미한 대화만 오고 가는 느낌..?
나이먹을수록 사람도 더 가려서 만나게 되고
나와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도 귀찮고
대인관계 속에서 피할 수 없이 일어날 많은 사건사고들도
굳이..? 내가 왜 그 모든걸 다 감당해가며
또 새로운 누군가를 찾아야 하나.. 싶더라구요
전 지금 제 가족만으로도,
거의 만나지 못하지만 오랜 친구 몇명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거든요
사람들 만나 수다떠는것보다
혼자 조용히 명상하며 취미를 즐기는게
더 힐링이 되구요
그래서 지금 이 곳에 이사온지 2년이 다되었지만
동네 친구 한명 없어요
길에서 마주치면 인사 정도만 하는
아이 친구 엄마들만 몇 있을 뿐
그런데 우리딸이 요즘들어 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엄마는 왜 친구가 없냐고
아들도 며칠전 학교에서 이웃에 관한 공부를 하며
저에게 묻더라구요.
우리는 왜 친한 이웃이 없어?
그 말에 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아이에게는 친구가 정말 소중한 하나의 세계잖아요
또 학교에서도 대인관계와 사람간의 교류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고
엄마인 저 또한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친구만드는 법을 알려주며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라고 하는데
정작 엄마는 집에만 있으니 아이 눈에는 모순으로 보이겠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대인관계를 늘려야하나
고민이됩니다
동네친구 단 한명도 없는건 좀 과한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맞는 걸까요? 아이때문에 굳이 제가 원치않는 대인관계를 만드는게..?
아니면 옳고 그름을 따질게 아니라
그냥 해야하는 일일까요?
작성자 구름방울
신고글 아이들이 엄마는 외톨이래요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