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의 관계들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28년간의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 제일 행복했던건 전화였다.

하루 통화량이 50통이상이였고,

일년에 해외출장 횟수가 10회 이상...

 

퇴사를 기점으로 몸도 너무 아팠고, 

삶의 방향을 잃어 정신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게 버거웠었다...

 

퇴사를 하고 제일 행복했던건

전화....

하루종일 카톡으로 몸살을 앓던 핸드폰과 

사무실 책상으로 울려댔던 벨소리와의 이별...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들도 정리가 되고

나의 삶이 새로운 모양을 찾아가면서

그동안의 나와는 다른,

마음이 맞는

그리고 취향이 같은 사람만을 만나게 된다

물론 그조차 최소한의 만남이라 

외출할 일이 별로 없다...

 

불같은 성격으로

잠조차 자지 않았던 모습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나를 놀라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불필요한 감정을 나누고,

나의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하는 관계는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이들

그들을 지키는게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