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애를 겪었던 가족

조카가 태어나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아이가 자라며 유독 불안증이나 겁이 많은 것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길 꺼려하는 모습이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소심한 성격을 타고났다면 그리 심각한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여자 아이라 보통 3세쯤이면 말을 곧잘한다고 들은 저희는 그 날만을 고대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5세가 다 되어가도록 제대로된 문장하나 못만드는 아이가 너무나 걱정스러웠습니다.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집안 전체로 처음 아이가 태어난 것이라 우리가 서툴러서 교육을 잘 못해준건지 심히 걱정스러웠습니다.

다행히 5세가 다 채워질 무렵에 의사소통을 늦게나마 하는 아이가 되어 안심했었지요.

하지만 말이 늦어서였는지 사회 적응력과 친구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놀림의 대상이 되기 일수였지요.

아이 엄마가 늘 붙어서 챙겨주고, 도와주고, 대신해주며 결국 대학진학 원서도 놓친걸 수소문해서 겨우 지원하고, 수강신청도 같이 챙겨해 해야 했고, 대학에 가보지도 못한 아이 엄마는 아이의 대학 리포트까지 함께 고민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아이의 자립성 결여로부터 빚어진 사태이지만 이게 다 어릴적부터 해결되지 않았던 의사소통장애가 요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드는군요.

이제 사회인이 된 조카는 몸이 좋지 않아 다시 엄마 곁으로 복귀한 상태입니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이제와서 어떤 지원이 아이에게 진정한 도움일지 가족으로써 너무나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