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장애는 개인이 원하는 대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의 의사소통 기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장애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언어 발달 지연, 언어 장애, 청각 장애, 음성 장애, 신경학적 장애 등이 그 예시입니다.
저도 의사소통 장애가 있습니다.
저는 청각장애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중이염을 심하게 앓고 청력이 심하게 떨어지게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보청기를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이제 직장에서 근무한 지 7년차인데 장애가 있다고 말은 하지 않았어요.
보청기를 끼면 웬만한 의사소통은 거의 다 할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배려받는 것을 원하지 않아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귀가 안들린다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들리는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는 수준으로 말을 해줍니다. 여기에는 종종 짜증도 섞어서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이 위축되더라구요,
그런데 뒤에서 부르는 것은 정말 안들리더라구요. 앞에서 부르거나 옆에서 부르는 거는 바로 응답하는 편인데, 뒤에서 저를 부를려면 거의 소리를 질러야 제가 응답을 하더라구요.
5년전에 근무하던 곳은 상사가 제 뒤에 앉아있는 곳인데 저를 부르다가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옆사람이 집중하면 못들을수도 있다고 저를 옹호해주긴 했지만 정말 충격이 컸던거같습니다.
일단 제가 뒤에서 부르면 거의 못듣는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되었고, 두 번째 이유는
직장에 들어온지 얼마안되서 정말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적응중이었는데 상사에게 벌써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거같아 너무 힘들었던거같아요.
그당시 제 나름대로 밤새 고민해서 내린 해결책은 책상에 거울을 두어서 뒤를 확인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거울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어야해서 완벽한 해결책이 되어주진 못했어요.
3년전 부서에서는 상사가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채워두라고 지시를 했는데, 제가 다른 업무를 하다가 그 지시를 못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호출해서 대놓고 혼을 내시더라구요. 업무일이면 모를까, 그런 사적인 일을 시킬 때 본인도 당당하지 못해서 작게 말하고는, 지시를 이행안했다고 혼을 내는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이없고 들을가치도 없는 말이었는데, 그당시 저는 못들었다는 거에만 신경이 쓰여 아무말도 못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 사건을 계기로 저한테 무슨 지시를 하기전에는 한숨을 두 번은 기본으로 쉬고, 기분나쁜티를 내며 말을 하고, 말끝에는 항상 제대로 알아들었어?라고 되물으시더라구요.
업무로 인해서 혼나는 것은 없는데, 정말 사소한 밥 주문하는 것, 등 업무외의 일로 혼을 내니까 사람이 정신이 피폐해지더라구요.
글을 쓰다가 그때를 생각하니 울화가 치미네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마음이 쓰이는 일이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집에 와서 속앓이를 되게 많이 했던거같아요.
직장에서는 놓치는 말이 있을까봐 하루종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에 와서는 직장에서 겪은 일을 다시 생각하며 자책하는 게 루틴이 되어버리니 몸이 정말 쉽게 망가지더라구요.
지금 제가 있는 부서는 집중하면 못들을수도 있다고 하며 이해해주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근무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앞선 부서에서 받았던 상처들이 사람을 많이 위축되게 하여서 진짜 감사할때와 미안할때를 구분을 잘 못하구 감사합니다와 미안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거같아요
저 말고 이런 경험을 겪는 직장인들이 꽤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게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당당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저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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