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장애
- 언어장애 :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언어표현의 장애
- 말소리장애 : 부정확한 발음
- 말더듬증 : 말이 자주 끊기거나,말의 속도가 불규칙
- 사회적의사소통장애 :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기 위한 규칙을 따르는 데 결함을 보임...
남편과는 같은 회사에서 만나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결혼후 부서가 다르고 근무지도 달라서
크게 만날일도 없었고,
각자의 생활이 바빠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눈적이 없다..
나는 6년전 퇴사를 해서 퇴사후의 실의와 좌절을 겪고 이제는
백수의 삶을 규칙적으로 살아내고 있다..
시모와 아이둘 그리고 우리 부부까지 집안은 늘 북적였고,
큰아이의 청소년기를 빼고는 그닥 큰 사건 사고도 없었다..
2년전 큰아이가 유학으로 집을 비우고, 작은아이 또한 학교 근처로 독립을 했다..
작년 남편의 은퇴후 시모의 갑작스런 사망을 기점으로
집안엔 남편과 나 둘이 남게 됐다..
처음 한동안은 그동안 못한 일들을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운동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남편과 대화가 줄어들고 있다..
각자의 생활이 바쁠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결국은 하나둘씩 나타나 해결을 못하고 있다..
첫번째 은퇴후의 삶....
우리는 격변의 80년대 대학을 다니고 직장을 다녔던 산업역군들이다..
늘 전차처럼 달려 앞으로만 나가던 생활에서 이제는 내려놓고
지나간 삶과
남은 삶을 조율이 필요한 시기...
나는 남편의 은퇴와 맞물려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얘기를 했다..
처음으로 조심스럽게 제안을 했을때 남편은 불같이 화를 냈다
왜 정리를 해야하냐고,
부동산 가격을 운운하며 때가 아니란다..ㅜ
우리 인생이 이제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은게 아닌데
남편은 붙들고 있고 싶은 것들이 뭘까?.
두번째는 노년을 받아들이는 자세...
이제는 60은 노년이라 할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신체적인 한계가 있다
나는 얼마전 무릎수술을 받아서 예전처럼 좋아하는 운동을 맘껏 할수가 없다.
걷는일이나 계단 그리고 쪼그리고 앉아있는일이 불편하다
재활을 하고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머리와 몸이 같질 않다보니
흔들리는 버스도 부담스럽고 장거리여행
그리고 집안일들도 부담스럽다..
남편 또한 작년에 찾아온 공항장애 이후 급격히 정신적 멘탈이 무너졌다..
나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 아니 노년의 삶에 대해 준비를 하고 싶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갖고,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나의 이런 남은 인생에 대한 바램들과
현실을 붙잡고 있는 남편의 생각이 전혀 다르다보니
일상적인 대화말고는 더이상 얘기를 하지 않는다.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고
24시간 유튜브를 붙잡고 사는 남편과는 평상시 대화도 힘들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고,
서로의 생각의 간득을 좁히지 못한채 대화는 커녕 의사소통조차 힘들어지고 있고,
나는 점점 작고 작은 모래섬이 되서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걸까
이렇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대화없이 외면하고 보내는것이 맞는 걸까?
장 그르니에 "섬"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어느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몹시도 원했었다..
나는 겸허하게, 그리고 가난하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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