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이고 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저는 모든 대인관계가 평생 어려웠어요.
단 한순간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 순간이 혼자 있는 순간보다 편하거나 릴렉스가 된다거나 하는
순간이 없었죠. 이 글을 쓰는 지금에도 누군가가 와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말을 한다면
저는 당장 하던일을 멈추고 그 사람의 편의를 봐주는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거든요.
저의 대인관계는 여기서 시작하기도 해요.
제가 이런 매너와 태도를 보이는 만큼 다른사람에게도 깍듯한 예절과 매너, 그리고 적절한
존중과 거리감을 항상 기대하게 됩니다. 그 만큼 잣대도 많아지고 기준도 높아지는데,
제 자신이 이건 합당하지 않다고 머리로 생각하면서도 그게 바로바로 적용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입니다.
살아온 경험에서 외향형이면서 상대에게 배려를 잘하고 진정으로 모두가 편하게 하는 관계는 사실 상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대부분 스스로 ' 사람을 좋아한다 '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는 걸 맞춰주는 주변인이 있기 마련이었죠. 머리 아프거나 싸움을 싫어하는 저로선
이왕 보내야 하는 시간을 평화롭게 보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맞추게 되고, 심신이 지치니
어느정도 사람을 만나면 중간에 쉬는 날 들이 필요하고 그게 곧 혼자 있음이 편하다는 공식이 마음속에 서버렸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 나온 책도 많이 읽어보고, 불안감을 가라 앉히려고도 해봤지만
대인 관계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그 자체에서 오는 부담감 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더라고요.
기질자체가 예민한데다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성향, 태도를 잘 읽어내는 저로서는 그런 시그널들을 무시하는게
오히려 더 힘들다고 느껴지고 있어요. 나이를 먹고 사회 경험을 쌓아가면서 대응 하는 방법은 배웠지만
진정으로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은 아직도 배워가는 중 인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서만 살지 않으려고 매일 노력하고, 명상과 심호흡도 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은 내가 아니면 나와 당연히 다르고, 배경이 다르고, 아는 지식이 다르며
그들이 자라 온 배경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같은 단어 하나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자체로서 인정하는 노력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저도 여유ㅜ롭고 편한 대인관계를 즐길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면서...
작성자 Jess
신고글 [4회차] 대인관계는 삶을 어렵게 하는거같아요.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