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탄력성이란 것이 있더군요.
저는 한 달에 몇 번 정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ㅠㅠ
그런데 성격은 낯가림이 심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극 내향성 이지요.
왜 이렇게 힘들어 하나 했더니 사람들을 만날 때
에너지를 엄청 많이 쓰더라고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니
친구들은 제가 내향성이라 대화하는 것이 힘들다고 하면
네가? 하네요.
꼭 필요한 만남을 하는 동안은
그동안 쌓인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신체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얼굴이 부어오르고
눈 빛도 흐려지고
몸의 기운이 쏙 빠지기도 하고
미세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대화를 마치고 난 후 바로 침대로 직행해야 만 회복이 되지요.
그런데 얼마나 웃기는지 사실은 방에 들어가
혼자 있자마자 바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겁니다.
아마도 살아오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겪은
실패와 좌절의 경험들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혼자 방 속에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쪽을 선호하게 되었네요.
이제 와서 직업을 바꾸기도 어렵고
한 달에 몇 번씩 행사를 치루는 마음으로 살고 있답니다.
그래도 제가 어쩌면 외향성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가 가끔 있는데
저랑 비슷한 친구와 만나 잠깐 수다떠는 시간입니다.
아마 이때가 긴장이 회복되는 순간 인 것 같아요.
그것도 길게는 못 하고요.
작성자 misen
신고글 얼굴은 부어오르고 눈빛은 침침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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